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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어느새 1위 내준 두산, 뒷문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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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OSEN=길준영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1위를 SK 와이번스에게 내줬다. 2경기 연속 무너진 불펜이 아쉬웠다.

두산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위닝 시리즈 내주고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승리한 SK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두산은 시리즈 1차전에서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발투수 이용찬을 대신해 좌완불펜 이현호가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불펜에서는 김승회와 이현승이 각각 1실점했지만 이형범, 윤명준, 배영수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현호가 선발로 빠지면서 구멍이 생긴 불펜진은 2차전부터 문제점을 드러냈다. 선발 후랭코프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내줬다.

3차전에서는 선발 유희관이 조기강판 당하긴 했지만 중요한 순간 올라온 배영수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 3연전에서 실점하지 않은 불펜투수는 마무리투수 함덕주(⅓이닝)와 윤명준(1⅓이닝) 뿐이다. 배영수(2⅓이닝)가 4실점(2자책)으로 실점이 가장 많았고 이현승(1이닝)과 이형범(1⅓이닝)도 2실점씩 기록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올 시즌 두산 불펜진은 상당히 견고한 편이다. 두산은 불펜 평균자책점 3.49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괜찮은 투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음에도 ‘특급 불펜’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 마무리 함덕주와 선발로 잠시 이동한 이현호,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승회와 윤명준 정도가 믿을 만한 불펜투수다.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배영수는 잠시 주춤하고 박치국은 아직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두산은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불펜 의존도가 낮다. 하지만 24일 경기처럼 선발이 호투하고도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거나, 25일 경기처럼 선발이 조기강판 되는 경우에는 불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번 3연전에서는 불펜진이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비록 이번 3연전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두산 불펜진은 분명 리그 상위권의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이용찬이 돌아오고 이현호가 불펜으로 복귀한다면 뒷문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올 시즌 두산 불펜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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