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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반등 시작한 아수아헤 "2번 타순 편해, 내 역할은 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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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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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2번 타순이 그야말로 '찰떡'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타순 변경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수아헤의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타율 2할5푼9리 1홈런 8타점이다. 3월 한 달간 3할 대의 타율을 올렸지만, 4월 중순까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중순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16일 KIA전부터 28타수 10안타를 때려냈다. 공교롭게도 7번에서 2번으로 타순을 옮기고부터 상승세를 탔다.

사실 아수아헤에게 2번 타순은 익숙한 위치다. "커리어 동안 가장 많이 뛴 타순이 2번"이라고 밝힌 그는 "내 뒤에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등 좋은 타자들이 많다. 내 역할을 무조건 출루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짧게 가져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입단 전부터 게임 방송 스트리머로 유명했던 아수아헤는 지난 22일 게임 방송을 켜고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게임은 그에게 매일 치르는 경기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소 창구이자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또다른 공간이다. 아수아헤는 "보통 그라운드에 나오면 팬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는다.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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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하게 이어지는 경기를 치르며 KBO리그에 익숙해지고 있다. 아수아헤는 "경기가 접전이다 보니 9이닝 동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실수 하나로 경기 결과가 바뀌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반을 예측할 수 없는 KBO리그 경기들을 두고 '크레이지 게임'이라고 표현한 그는 "KBO리그는 경쟁력 있고, 또 재미있는 리그"라고 설명했다.

팀에 녹아들며 동료들과도 허물 없이 지낸다. 지난 18일 사직 KIA전에서는 홈 슬라이딩 후 아웃된 손아섭이 항의하자 그를 적극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웃은 아수아헤는 "아주 접전 상황이었는데, 손아섭은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선수다. 그가 빠지면 경기를 놓칠 수도 있다 생각됐고, 걱정이 돼 말렸다"고 돌아봤다.

열광적인 롯데 팬들에게 그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아수아헤는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이고 싶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공수 양면 모두 열심히 하는 선수로 각인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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