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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키움 마지막 퍼즐 ‘필승조’ 완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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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윤영삼 살아나며 약점이던 중간 계투마저 안정세
한국일보

키움 투수 김동준.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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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진이 김동준과 윤영삼 등 중간 계투 선수들의 활약으로 완전체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키움 불펜의 리그 초반은 불안했다. 3월 8경기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은 6.48로 9위였다. 필승조였던 이보근은 난조를 보이며 아예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11승을 챙겼던 선발 요원 한현희가 불펜으로 나섰지만, 기복을 보이면서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김동준과 윤영삼이 안정된 투구를 보이면서 키움 불펜진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이 기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무너진 선발 최원태를 대신해 급히 마운드에 올라 3.2이닝을 1실점(3피안타)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이날 두산을 9-6으로 꺾었고, 김동준은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김동준은 경기 후 “포수 (박)동원이 형이 많이 맞아도 좋으니 자신 있게 맞붙으라고 조언해 줬다”면서 “올해 준비를 잘 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변 응원에 힘을 많이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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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투수 윤영삼.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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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삼 역시 최근 필승조에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동안 2실점(평균자책 1.80)했다. 25일에도 팀이 9-6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1피안타)으로 막으면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2014년 1군 마운드를 밟은 뒤 5년 만에 올린 첫 홀드다. 장정석 감독 역시 “각종 수치상으로 볼 때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 이제는 필승조로 봐도 좋을 것”이라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장 감독은 “올해 슬라이더를 새로 장착하면서 구질이 다양해졌고, 같은 포크볼이라도 손가락 간격을 벌리거나 좁히면서 낙폭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면서 “무엇보다 집중 난타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진 점”이라고 말했다. 윤영삼도 “최근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슬라이더 역시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초반에 흔들렸던 김상수와 한현희도 점차 안정되면서 각각 5홀드와, 4홀드를 챙겼다. 키움은 현재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최원태-안우진-이승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된데다 마무리 조상우 역시 철벽 투구를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중간 계투진만 이대로 안정된다면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강력한 우승 후보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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