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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지독한 인연' 박유천-황하나, 연인사이→마약투약→진실공방→동반 구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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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해당 혐의로 구속됐다. 전 연인이었던 이들은 나란히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수원지방법원은 26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유천은 전 연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혐의로 먼저 구속된 황하나가 경찰 조사 과정 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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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유천은 경찰 조사 직전인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15일 법무법인 인 소속 권창범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당시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부터 결백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경찰은 그간 황하나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17일 첫 번째 경찰 조사를 앞두고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을 했다. 당시 박유천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는 ‘음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이날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서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려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증거 인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박유천 측 변호인은 18일 신체 제모 논란에 대해 증거 인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박유천 측 변호인은 "제모는 주기적으로 해왔던 것이며, 경찰은 마약 검사를 위해 박유천의 다리털을 충분히 채취했다"고 밝히며 검사를 피하기 위한 제모가 아니었음을 강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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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BC '뉴스데스크' 측은 박유천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CCTV 및 손등 바늘자국 의혹 등을 보도했다.

이에 박유천 측 변호인은 18일 박유천의 손등에 난 상처가 마약 투약의 흔적이 아니냐는 '뉴스데스크'의 지적에 대해 "수개월 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 더구나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이라고 반박한데 이어 22일 해당 보도한 방송국과 기자들 상대로 “명백한 허위”라며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유천은 지난 17, 18일에 이어 22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세 번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해당 조사에서 박유천은 모든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당시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었다. 대질조사는 황하나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경찰과 박유천이 황하나를 접견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세 번의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가 충분하다는 경찰의 판단아래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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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황하나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날짜와 통신 수사를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동선 등이 대부분 일치하고, 두 사람이 결별했음에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올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이후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에 집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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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박유천은 전 연인 황하나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연인으로 만난 두 사람은 마약 투약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다 결국 '구속'된 상태로 함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박유천은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고, 그해 9월 두 사람은 결혼 소식을 알렸다. 특히 처음 열애 소식을 알린 당시는 박유천이 대체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2차례 걸친 결혼 연기 끝에 지난해 5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또한 지난 2015년 황하나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은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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