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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김승대, 극적인 결승골… 포항, 김기동 감독 데뷔전서 수원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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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6일 오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프로축구'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스틸러스 선수들이 서포터즈와 응원가를 함께 부르고 있다. 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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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승대(28)의 결승골로 김기동(48) 신임 감독에 첫 승을 선물했다.

포항은 26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김승대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기동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도 1승을 추가해 3승1무5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항은 최순호(57) 감독과 결별한 후 지난 23일 김기동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이날 수원전은 김기동 감독이 지휘한 첫 번째 경기였던 셈이다. 어수선한 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최전방에 김승대를 놓고 완델손(30)과 이진현(22)을 측면에 배치했다. 반대로 수원은 노장 데얀(38)을 선발 출전시키고 좌우에 염기훈(36)과 타가트(26)가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작전이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데얀이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류원우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42분 역습 찬스에서 완델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팀은 후반전에도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헛물만 켜며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수원 수비가 걷어낸 공을 김승대가 받아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을 노린 감아차기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노동건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뒤늦게 공격에 나섰지만 포항이 리드를 지키며 김기동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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