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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4월까지 ERA 0.57' 윌슨, 류현진을 뛰어 넘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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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 LG 윌슨.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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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과연 타일러 윌슨(LG)의 괴력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윌슨은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7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전 0.66에서 0.57로 더 낮췄다.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한 윌슨은 47⅔이닝을 던져 3자책점만을 허용,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중에서 자책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경기가 5차례나 된다. 7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QS)는 기본, 5경기는 QS+를 자랑한다.

윌슨은 개막 후 4월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선발 투수가 됐다. 이전까지 4월말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2012시즌 류현진(당시 한화)이 마지막이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그해 류현진은 4월까지 4경기(30이닝)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5월초 5번째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2.06으로 치솟았다. 시즌 7번째 선발 경기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8이었다. 지금의 윌슨은 당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을 뛰어넘는 페이스다.

류현진 이전에는 2010시즌 김광현이 4월말까지 5경기(구원 1경기)에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29를 기록한 적이 있다. 김광현은 6경기(구원 1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74)을 이어갔지만, 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는 2.50으로 껑충 뛰었다.

윌슨은 지난해 KBO리그 첫 해 2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20차례 QS를 기록하는 꾸준한 안정감을 보여줬다. 승운이 없어 9승 4패에 그쳤다. 올해는 구위가 더 위력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이 작년에 최소 12~13승은 했어야 했다"며 "우리나라 타자들은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고 인내심도 뛰어나다. 윌슨이 지난해 뛰면서 국내 타자들에 적응하고 습성을 파악했다"고 올해 뛰어난 활약을 분석했다.

윌슨은 140km 중후반의 투심은 우타자 몸쪽으로 휘고, 130km 초반까지 나오는 슬라이더는 빠르게 커브처럼 크게 휘며 떨어져 위력적이다. 체인지업에 간간이 커브까지 섞어 던지는데, 제구력까지 뛰어나 타자들이 쉽사리 공략하지 못한다.

윌슨의 다음 등판은 5월 3일 두산전이다. 지난해 두산 상대로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08로 뛰어났다.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0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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