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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공 잡으면 아웃!" 류지혁, 내야 만능 수비 각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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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류지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공을 잡았으면 아웃을 시켜야 하는데…."

류지혁(두산)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에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3경기 동안 류지혁은 모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포지션은 모두 달랐다. 25일 키움전에서는 2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26일 롯데전에서는 유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이날은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다른 포지션이었지만, 류지혁은 큰 실책없이 두산 내야를 지켰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류지혁이기에 가능한 그림이었다.

타석에서도 활약이 쏠쏠했다. 3경기 동안 10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타점도 5점이나 됐다. 3경기 모두 타점을 올렸다.

27일 경기에서도 2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는 두산의 결승점이 됐다. 4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이었고, 7회 주자 1,2루에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류지혁의 활약에 두산은 7-0으로 승리했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류지혁은 최근 물오른 타격 감각에 대해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그 안에서 풀어나가려고 하다보니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직구 변화구 안 가리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면 돌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앞으로 나가는 타구가 많아지고, 운이 좋아 타구가 잘 맞으면 안타가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두산은 주장 오재원이 빠져있다. 김재호와 함께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왔던 오재원이 빠지면서 류지혁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류지혁은 "솔직하게 (오)재원이 형이 오면 좋다. 그러나 오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야구 선수는 잘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다. 마침 나가는 기간과 잘 맞는 기간이 맞물렸다. 매경기 안타 치고, 호수비를 하고 싶지만, 안될 경우도 많이 생각해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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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지혁은 9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친 2루와 유격수 방면의 타구를 집중력있게 따라가 잡아냈다. 그러나 역동작이었던 만큼, 송구가 약하게 이뤄졌고, 손아섭은 세이프가 됐다. 잡은 것만으로도 좋은 플레이였지만, 류지혁은 "(아웃) 시도를 했는데,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것까지 잘하고 싶다. 사실 그런 상황이 되면 투수에게 미안하다. 글러브에 공이 닿으면 잡아야하고, 잡으면 아웃을 시켜야 야수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힘들 법도 했지만, 그는 "체력에 대한 문제는 없다. 내가 관리하기 나름이니 내가 잘해야한다"라며 "아내가 건강에 좋은 것을 많이 챙겨줘서 힘이 된다.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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