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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한승규 '극장 결승골' 전북, 4연승+선두 수성[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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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 한승규가 후반전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2019. 4. 28.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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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서울 페시치가 후반전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9. 4. 28.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극적인 승리였다.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전반 44분 이승기가 선제골을 넣었지반 후반 43분 페시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한승규가 결승골을 넣었고, 전북은 4연승을 거뒀다.

경기의 주도권은 전북이 쥐었다. 전북은 신형민과 이승기, 임선영을 중심으로 하는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좌우에서는 로페즈와 문선민이 스피드를 활용해 서울의 측면 수비를 흔들었다. 서울은 전북에 대항하기보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하다 박주영과 페시치, 고요한, 알리바예프 등 3~4명 소수 인원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32분 이날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알리바예프가 수비 진영에서 이승기와 공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팔을 썼다. 알리바예프의 손은 이승기의 안면을 강타했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알리바예프는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기 때문에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미 경기를 주도하던 전북이 수적 우위에 놓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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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서울 알리바예프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9. 4. 28.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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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서울 고요한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9. 4. 28.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반 30분까지 전북은 볼 점유율에서 65대35로 크게 앞섰는데 퇴장 변수로 인해 흐름은 더 기울었다. 서울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집 수비를 하며 전북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의 노력은 전북의 세밀한 플레이 앞에서 무너졌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동국이 박스 안에 대기하던 이승기에 연결했다. 이승기는 공을 잡은 후 앞에 있던 문선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에 밀집해 있던 서울 수비진을 따돌렸다. 이어 골대 구석으로 밀어넣는 오른발슛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필드 플레이어 대부분이 박스 근처에서 수비했지만 전북의 3명이 만든 섬세한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후반 들어 최용수 서울 감독은 3백에서 4백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했다. 좌우에 고광민과 황현수가 서고 중앙에 이웅희, 김원균이 자리하는 작전이었다. 윤종규를 빼고 조영욱까지 투입했다. 공격에 무게를 두려는 구상이었으나 전북은 녹록치 않았다. 전북은 서울이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오자 로페즈의 빠른 발을 이용하는 역습으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로페즈가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양한빈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1분 후에는 이동국의 크로스를 홍정호가 헤더로 연결했고, 떨어진 공을 이승기가 받아 슛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양한빈이 몸을 날려 방어했다.

서울도 공격을 줄기차게 시도했다. 급한 만큼 적극적으로 역습을 구사했다. 최 감독은 후반 34분 수비수 이웅희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작전은 적중했다. 후반 43분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했고, 페시치가 받아 송범근과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서울이 극적으로 승점을 확보하는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 김신욱이 박스 안에서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성 장면이 나왔고 주심은 VAR을 실시했으나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전북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더로 연결했고 공을 받은 한승규가 밀어넣으며 극적인 재역전골이 나왔다. 전북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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