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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타격 1위 페르난데스, 이젠 홈런·타점까지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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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잠실 롯데전 2회 3점홈런을 때려내는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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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홈런과 타점도 1위다. 타격 1위를 질주하는 두산 베어스 내야수 호세 페르난데스(31·쿠바)가 연타석 홈런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페르난데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3-0으로 앞선 2회 말 1사 1,3루에서 롯데 선발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시즌 여섯 번째 홈런.

페르난데스의 배트는 다음 타석에서도 힘차게 돌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볼 2개를 골라낸 뒤 높은 직구를 받아쳐 솔로 아치를 그렸다. 7-0이 되면서 롯데 선발 김원중은 마운드를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페르난데스는 팀 동료 김재환, 양의지(NC)와 함께 홈런 공동 1위(7개)가 됐다. 5타수 2안타·5타점. 페르난데스는 타점(30개)에서도 김재환과 함께 1위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활약과 선발 이현호(5와3분의2이닝 5피안타·1실점)의 호투를 묶어 9-2로 이겼다. 두산은 주말 롯데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에서 타율 0.138, 1홈런·4타점에 그쳐 퇴출됐다. 대체선수로 영입된 스캇 반 슬라이크는 더 낮은 타율(0.128)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영입된 페르난데스는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깨끗하게 해결했다. 시즌 초반 4할에 육박하는 타율(0.397)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들의 부진을 메웠다. 개막 이후 20경기까진 홈런 2개에 그쳐 장타력에서 아쉬움을 보였지만 그마저도 사라졌다. 최근 11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트렸다. 홈런 7개 중 5개를 잠실에서 때려내면서 파워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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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주먹을 맞대는 페르난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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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이름만 나와도 김태형 감독이 웃음을 지을 정도다. 김 감독은 27일 경기를 복기하며 "(주전 3루수 허경민 컨디션이 좋지 않아)페르난데스가 3루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선발투수가 조시 린드블럼이라 수비에 무게를 두기 위해 3루수로는 내보내지 않았다"면서도 "1루 수비는 정말 좋다. 오재일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2루 수비도 괜찮아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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