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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역시 우승후보…전북과 울산, 서울과 경남 꺾고 나란히 20점 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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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역대급 극장골'로 안방서 서울 2-1로 제압

'주니오-김인성' 연속골…울산은 경남 2-0 완파

뉴스1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 추가시간 6분, 전북 한승규가 2:1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2019.4.28/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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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전북현대가 FC서울과의 올 시즌 첫 '전설 매치'에서 한승규의 '극장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울산현대는 김태환의 '택배'에 이은 주니오와 김인성의 연속 골로 경남FC를 제쳤다.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리그 1, 2위를 유지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서울이 후반 막판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드는가 싶었으나 추가시간 전북의 더 극적인 골이 나왔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6승2무1패(승점 20)를 기록해 선두자리를 지켰다. 서울은 5승2무2패(승점 17)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대구(승점 16, 4승4무1패)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시작 전부터 팬들의 시선을 끌었던 매치다. 전북의 첫 글자인 '전'과 서울을 빨리 발음할 때 나오는 '설'을 따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매치'로 불리는 라이벌전이다. 리그 최다득점(16골)을 달리는 전북과 최소실점(4실점)을 기록 중인 서울의 만남 등 흥밋거리가 많았다.

팽팽하던 경기에 전반 32분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7분 옐로카드를 받은 서울 미드필더 알리바예프가 이승기와의 경합 과정에 의도적으로 손을 쓰면서 또 경고를 받았다. 결국 경고누적 퇴장 명령이 떨어졌고 알리바예프가 나가고 12분 뒤인 전반 44분 전북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북은 이용에서 출발해 이동국, 이승기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로 틈을 벌렸다. 이후 이승기가 문선민과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1대1 찬스를 맞은 이승기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이승기는 리그 1호골, 문선민은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드 윤종규를 빼고 공격수 조영욱을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수비수 이웅희를 빼고 공격수 박동진을 넣는 등 최용수 감독은 공격만 4명(박주영, 페시치, 조영욱, 박동진)을 두는 초강수를 썼다.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박동진의 머리에서 만회골이 시작됐다. 경기 종료를 2분 남긴 후반 43분, 박동진이 헤딩 경합에 성공하면서 페시치에 골키퍼 1대1 상황을 만들어줬고 페시치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전주성을 침묵으로 만들었다.

이후 최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드 정현철을 페시치와 바꿔주면서 잠그기에 돌입해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주인공이 최용수 감독과 페시치에서 한승규로 바뀌는 데는 채 7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신욱이 떨군 볼을 한승규가 수비수를 등지고 잡아낸 뒤 그대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극장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대로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전북의 2-1 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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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울산현대와 경남FC의 경기 후반 울산 김인성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2019.4.28/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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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경남의 경기에서는 주니오와 김인성의 골로 울산이 2-0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6승2무1패로 1위 전북과 승점 20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 밀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위권 반등을 노리던 경남은 2승3무4패(승점 9)로 9위에 머물렀다.

경남으로선 쿠니모토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가 뼈아팠다. 쿠니모토는 전반 14분 단독 돌파 후 왼발 중거리 슛을 한 뒤 왼쪽 허벅지 뒤를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이후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결국 전반 17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사인을 김종부 감독에 보냈다.

쿠니모토는 최근 ACL 가시마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기세가 대단했다는 점에서 경남의 손해가 컸다. 쿠니모토가 교체 아웃된 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서서히 경남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38분 주니오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김보경의 로빙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더 좋은 자리에 있던 주니오에 이타적으로 밀어줬고 주니오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골로 주니오는 리그 득점 선두(5골)로 올라섰다.

후반 경남은 최근 연이은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배기종과 베테랑 곽태휘를 투입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홈팀 울산이 주도했다.

후반 35분 김보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스피드를 살려 쇄도한 김인성이 다이빙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태환은 이날에만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리그 도움 4개로 세징야에 이어 도움 부분 2위로 올라섰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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