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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POP초점]"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마약' 박유천, 너무 늦었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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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자회견장을 나서는 박유천 / 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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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구속 후 마약 혐의를 모두 인정한 박유천이지만 후회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상습 투약)로 구속 수사 중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2)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추가 자백까지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긴급 기자회견 이후부터 줄곧 마약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던 것과는 전혀 태도가 달라진 모습. 박유천이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의문이 풀리게 된 것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뉴스A’의 보도 이후. 이날 ‘뉴스A’는 박유천이 최근 변호인에게 “갇힌 상태로 가족들을 만나는 게 괴롭다”며 “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수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간 마약 혐의를 부인해왔던 박유천의 입장 선회에는 가족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쳤다는 뜻이다.

결국 그렇게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2차례의 투약 혐의에 대해 추가 진술까지 내놓은 박유천. 그는 이러한 진술을 내놓으며 “내려놓기 두려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이후 19일만의 입장 번복. 이는 자신의 마약 혐의와 거짓말에 대한 모든 후회가 담긴 행동이었다.

하지만 박유천의 후회는 너무 늦었다. 대중들은 여전히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과거 2017년에 찍힌 박유천의 사진 속에서 다리에 난 상처가 부각된 모습이 발견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필로폰 부작용으로 인한 ‘메스버그’ 때문이며, 이미 2017년부터 박유천이 필로폰을 상습 투약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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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고개 숙이는 박유천 / 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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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중들은 왜 이토록 박유천에게 큰 분노와 비판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필로폰 투약이라는 중죄가 그 중심에 있겠지만, 그가 19일 동안 대중들에게 내놓은 거짓말이 가장 큰 독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지금과 같이 모든 혐의를 인정할 것이었다면 우선 기자회견을 개최해서도 안 됐고, 황하나(31)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어서도 안 됐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물론, 여전히 황하나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존재한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 당했다는 진술을 내놓았고, 황하나는 박유천이 마약을 먼저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대질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진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결국 이를 취소했다.

후에 재판이 시작됐을 때, ‘누구의 권유’가 먼저였는지는 중요하다. 이는 형량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소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졌던 박유천에게는 이러한 점이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이미 소속사도, 팬들도, 심지어 변호인까지도 그에게서 손을 뗐다. 이제 박유천의 곁에는 가족 밖에 남지 않았다.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지만 반성하기에는 늦은 시간이 없다. 모든 거짓말을 내려놓고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한 다음, 이제 진실 된 반성을 내놓아야 하는 박유천. 다시 과거와 같은 연예계 활동은 힘들겠지만 인간 박유천으로서는 반성 후 삶을 이어가야 할 뜻이 있다. 과연 그가 향후 재판에서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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