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MBC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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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배우 김수미가 '마리텔V2'에서 리뷰 콘텐츠를 선보였다.
김수미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마리텔V2')에서 출연했던 작품들을 감상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치매 연기로 눈물까지 선사했다.
이날 김수미는 "1970년부터 연기를 했으니까 48년차다"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수많은 인생작들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작품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였다. 김수미는 자신이 나온 장면을 보면서 "저건 정말 대박이었다. 일용 엄니를 잊게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에서 '욕 할머니'에 등극한 에피소드를 보고는 포복절도 한 것.
김수미는 "난 대본대로 안 한다. 다 애드리브다"면서 웃었다. 애드리브 비결을 알려달라는 장동민의 질문에는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작품을 망칠 수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능이다. 타고나야 한다. 억지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내 자랑한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샀다.
'전원일기'로 영상이 이어졌다. 김수미는 "29살에 노인 분장을 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수미는 첫 촬영에 나섰던 때를 회상했다. "촬영장에 갔더니 엄마 역할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어떻게 하지 고민했는데 '그래. 기회가 왔을 때 잡자' 했다"며 "내가 일용 엄니로 연기 대상까지 받지 않았냐.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이밖에도 '외계에서 온 우뢰매', '사랑이 무서워'가 등장했다. 특히 김수미는 치매 연기를 했던 '그대를 사랑합니다' 속 한 장면을 말 없이 바라보더니, 이내 눈물을 훔쳤다.
김수미는 "나중에 병을 얻게 되더라도, 치매만은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산 사람을 너무 괴롭히지 않냐. 안 걸렸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김수미가 보여줄 또 다른 콘텐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마리텔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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