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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하위’ 외나무다리서 만난 롯데-kt의 퇴로 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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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가장 밑에서 만나게 됐다. 연패 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kt 위즈가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롯데와 kt는 7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자 수원에서는 첫 격돌. 부산에서 치른 첫 3연전 당시에는 kt가 위닝시리즈(2승1패)를 따냈다.

두 번째 맞대결 시점이 공교롭다. 두 팀은 나란히 최하위권을 형성 중이다. 롯데가 삼성과 함께 공동 8위, kt는 단독 꼴찌다. 두 팀의 격차는 2경기. 이번 3연전을 통해 격차가 벌어지거나 혹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롯데는 벌리고 싶고 kt로서는 뒤집고 싶을 터다.

롯데와 kt 모두 현 상황은 좋지 못하다. 일단 공통적으로 연패 중이다.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져있는데 최근 11경기 1승10패로 참담하다. 즉, 지난 4월21일 이후 5월5일까지 딱 한 번 승리했다. 어느덧 승리보다 지는 게 익숙한 팀이 되고 말았다. 이대호의 300홈런, 손승락 복귀 등 의미 있는 이슈들은 모두 묻혔다. 그만큼 최근 페이스가 안 좋다. 상위권 다크호스는 고사하고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매일경제

공동 8위 롯데와 단독 10위 kt가 7일부터 수원에서 퇴로 없는 3연전을 벌인다. 두 팀의 승차가 2경기이기에 이번 3연전서 희비가 제대로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4월 부산서 열린 양 팀 첫 3연전. 사진=kt 위즈


현재 롯데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로 분류할 상태가 아니다. 마운드, 타선, 응집력, 집중도, 끈기, 패기 어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 이대호, 전준우 등 핵심타자들은 침묵하고 있으며 마운드는 버텨내지 못한다. 시즌 초 야심하게 출발한 1+1, 장시환 선발카드, 불펜운용 등 모든 게 의문으로 변했다. 친정팀서 드라마를 꿈꾸던 양상문 감독의 모토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모든 상황이 어렵다.

kt 역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 6일 기준 2연패지만 지난 5월3일 경기 전까지 8연패 상태였고 롯데처럼 최근 11경기 1승10패로 연일 패했다. 매 경기 혈투를 벌이고도 뒷심부족, 집중력 부족, 잦은 수비실책 등이 겹치며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째 하위권 탈출이 요원한데 그나마 올 시즌은 초반 반짝 현상조차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호기롭게 출범한 이강철호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경기를 자꾸 패하니 흥행 동력 등이 나오지 못하고 있어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좋지 않은 흐름 속 롯데와 kt가 묘한 시기 정면대결을 펼친다. 서로 사정이 급하기에 여유 부릴 처지는 없을 터. 당장 7일부터도 연패를 끊기 위한 혈투가 불가피하다. 7일 롯데는 박시영이 선발로 나서며 맞서는 kt는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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