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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두산 특급신인 김대한 '첫 안타 신고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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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대한. 2019.3.27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터질 때가 됐는데…’

두산의 2019 1차지명 신인 김대한(19)은 ‘5툴플레이어’로 불린다. 최고구속 150㎞를 던지는 강한 어깨에 빠른 발과 주루센스,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으로선 드물게 두산의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에서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선발 라인업에도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안타 신고가 없다. 과연 언제쯤 안타 봇물이 터질까.

우투우타인 김대한은 6일까지 18경기에서 18타석 1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3득점에 볼넷 3개, 삼진은 9개를 당했다. 대주자 대수비로 뛰는 경우도 많아 득점은 3개를 올렸지만 타격재능은 아직 발휘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경기엔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LG 좌완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외야 플라이에 그쳤고 이후 세 타석에서도 뜬공 하나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이제 18타석에 선발 3경기에 불과할 뿐이지만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늦은 안타신고가 더욱 더디게 느껴지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제 터질 때가 됐는데…”라며 “타이밍은 괜찮다. 우물쭈물 망설이는 모습은 없다. 삼진을 당해도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린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고교 때 라이벌이었거나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안타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조급증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투수들은 고교 때 상대했던 투수들과는 볼끝과 수싸움 등이 다르다.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대한은 시범경기에서는 11타수 4안타 2득점 타율 0.364에 도루도 1개를 기록하는 등 당찬 스윙과 패기로 역시 거물신인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두산 관계자는 “기술적인 분석 필요 없이 나가면 안타를 치든 뭐를 하든 일을 낸다.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다”고 두둑한 배짱에 점수를 줬다. 실제 김대한은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선발로 나서도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말소리까지 다 들린다”며 담대한 배짱을 자랑했다.

두산 외야는 국내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중견수 정수빈이 지난달 28일 사구에 늑골골절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자리를 국해성, 김대한 등이 메우고 있는데 국해성은 타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김태형 감독은 “김대한은 수비와 주루만 놓고 보면 경쟁자 중 제일 낫다. 1차지명 신인이라고 특별히 밀어주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실력이 그렇다. 공격도 첫 물꼬만 트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수빈의 이탈이 팀에는 크나큰 손실이지만 김대한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이기도 하다. 김대한이 이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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