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어비스’가 첫회부터 두 주인공의 사망과 부활이란 빠른 전개와 코믹과 스릴을 오가는 쫄깃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판타지 드라마다. 무엇보다 4년 전 안방극장에 ‘오나귀(오 나의 귀신님)’ 신드롬을 일으켰던 유제원 감독과 박보영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란 점에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6일 베일을 벗은 tvN 새 월화극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이하 ‘어비스’)에서는 안세하가 안효섭으로, 김사랑이 박보영으로 부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희진(한소희 분)에게 파혼 당한 차민(안세하 분)은 실수로 죽게 됐고, 그를 살리기 위해 저승사자(서인국·정소민)들이 영혼소생기 ‘어비스’를 차민의 몸에 넣었다. 그 결과 차민은 잘생긴 모습(안효섭 분)으로 환생했다.
‘중앙지검의 여신’으로 불리던 고세연(김사랑 분)은 ‘엄산동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중 자택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고세연의 오랜 소꿉친구이자 그를 짝사랑해왔던 차민은 충격에 빠졌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고세연의 살해 용의자에 올라 쫓기는 신세가 됐다. 다행히 차민은 부활하기 전과 얼굴이 바뀌어 수사망을 피했다.
이후 고세연의 장례식장을 찾아간 차민은 죽은 고세연 앞에 어비스를 손에 쥔 채 “한 번만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건 또 다른 얼굴(박보영)을 한 고세연이었다.
방송 말미, 차민은 자신의 영정사진을 보고 혼란스러워하는 고세연을 향해 “너 고세연 맞지? 내가 죽은 널 다시 살렸어”라고 말했고, 그가 자신이 알던 차민이란 사실을 알자 고세연 역시 놀랐다. 영혼만 같은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재회한 차민과 고세연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라는 장르답게 첫회부터 ‘어비스’는 코믹과 오싹을 오가는 스토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판타지적 설정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박보영을 제외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지만, 안세하와 김사랑의 사망과 각각 안효섭과 박보영으로 부활한 모습이 첫회에 모두 그려지면서 눈을 뗄 수 없는 빠르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눈에 띄었다는 평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비스’ 첫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4.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방송 전후로 ‘어비스’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며 드라마에 대한 높은 화제성이 증명됐다.
영혼 소생 구슬이란 신선한 소재와 박보영-안효섭의 케미스트리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어비스’가 ‘오나귀’를 잇는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어비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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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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