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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나성범·이재학 빠진 NC, 잇몸 야구 시즌 2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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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나성범이 18일 창원 LG전에서 타격하고있다.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완전체가 될 만하니 부상 악령이 다시 찾아왔다. 투타에서 핵심 멤버가 또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2019시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NC의 위기관리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올시즌 NC를 가장 괴롭힌 건 다름아닌 부상이다. 스프링 캠프를 부상자 없이 마쳤지만 시범 경기부터 부상 악령에 사로잡혔다.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구창모, 박민우가 일제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력 구상을 마쳤던 팀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이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모창민까지 부상하면서 NC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그럼에도 NC는 부상 악재를 튼튼한 잇몸으로 버텨냈다. 박진우, 이상호, 이원재 등 대체 혹은 백업 멤버들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남은 주축 선수들의 활약까지 이어지며 NC는 4월 한 달을 18승 12패로 마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부상자 복귀까지 버텨내는 게 관건”이라던 NC 이동욱 감독의 바람도 기대 이상의 성과로 돌아왔다. 그만큼 최하위로 떨어졌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층이 탄탄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기니 더 큰 위기가 다가왔다. 부상 복귀 후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나성범이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이라는 중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선발진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이재학마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가면서 투타 주축 멤버 2명을 잃었다. 5월 중 모창민 복귀로 선수단 완전체를 꿈꾸고 있던 NC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다. NC 관계자는 “우리 팀은 올해 잇몸 야구를 해야하는 운명인 것 같다”며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한숨을 내쉬었다.

빠진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장 선수를 영입할 순 없다. 있는 자원으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앞서 굳건한 잇몸 야구로 학습 효과를 체험한 NC이기에 이번에도 ‘잇몸’이 튼튼함을 뽐내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나성범의 공백으로 베탄코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주포지션이 포수임에도 동료들의 부상으로 우익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베탄코트의 아르바이트는 나성범의 긴 이탈로 더 연장됐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나성범이 해줬던 몫을 해내야 한다. 이재학의 이탈로 구멍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의 주인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조금 더 지켜본 뒤 대체 선발을 낙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창모의 공백을 박진우가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는 것 처럼 또 다른 반전의 주인공이 나타날 차례다. NC의 잇몸 야구 시즌 2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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