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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오미연이 과거 임신 중에 크게 교통사고를 당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사람이좋다'에서는 오미연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1972년도에 연극으로 데뷔한 오미연은 6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의 친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MBC의 공채탤런트가 된 후 2년 만에 MBC '유망주 연기자상'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연기상을 받았고, 1986년도에 MBC 'PD가 뽑은 최고 연기자상'을 거머쥐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오미연을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작품은 국민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이었다. 이후 오미연은 이후로 TV 광고까지 장악하면서 제대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런 오미연에게도 불행이 닥쳤다. 임신 4개월이었던 당시 음주운전 차량과 부딪히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것.
오미연은 "광고를 찍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오후 6시 30분 쯤 음주운전을 하신 분이 중앙선을 넘어와서 제 차와 부딪혔다. 그런데 제가 그때 또 안전벨트를 안 하고 있었다. 이마도 찢어지고, 코도 절단되고, 양쪽 무릎뼈도 다 부서졌고, 갈비뼈고 세 대가 부러졌다. 성한 데가 없었다. 성한 것은 오른쪽 손 하나였다"고 끔찍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그 때 임신중이었다. 특별한 약을 쓸 수도 없었고,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게되면 아기를 지웠어야했다. 여러가지 어려운 결정들을 해야했다. 그런데 제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과 중절 수술을 모두 거부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낫는 시간을 기다리느라 회복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임신 4개월이었던 오미연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전신 마취가 필요한 수술은 모두 포기한 것. 얼굴을 600여 바늘이나 꿰매야했던 큰 사고였지만 뱃속에 있는 아기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견뎌냈다.
하지만 그렇게 지켜낸 아기는 달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31주만에 태어났다. 이에 대해 오미연은 "제가 사고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딸을 7개월만에 조산했다. 그리고 딸이 뇌수종이 왔다. 그런 병에 걸렸었다"고 전했다. 현재 딸은 5년 전 결혼을 하고 어릴 때부터 살았던 캐나다에서 남편과 정착해 지내고 있다.
오미연은 성인이 되고 이미 결혼까지 한 딸이지만 여전히 자신이 보살펴줘야할 것 같다고. 오미연은 "딸이 아프면 제 가슴이 안 좋다. 딸이 태어나서부터 너무 아프지 않았냐. 딸이 아프면 너무 미안하고, 지금도 제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시집을 갔는데도 아프다고하면 '내가 데려와서 고쳐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아직도 한다"고 말하며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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