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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소방관들의 삶을 보여준 '집사부일체'. 연예인 사부들이 등장했을 때보다 시청률을 하락했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국민 영웅' 소방관 사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을 목격했을 때 기본 지식이 없는 채로 성급하게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더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알려줬다.
그 중 하나가 백드래프트 현상이었다. 백드래프트 현상은 화재가 발생한 공간에서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백 드래프트는 화염이 폭풍을 동반하여 산소가 유입된 곳으로 갑자기 분출되기 때문에 폭발력 또한 매우 강하다고.
이날 이같은 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해 화재 현장을 재연했고, 영화에서나 보면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영화 속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함인줄 알았던 백드래프트를 바로 눈앞에서 본 멤버들은 어마어마한 폭발력에 그 어떤 말도 잇지 못했다. 그리고 방화복을 꼼꼼하게 착용하고 있었지만 불길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깜짝 놀랐다. 이에 소방관들은 "저희들도 똑같이 뜨거운 것을 참고 불길 속으로 들어가서 화재 진압을 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화재가 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방송 중간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아빠와 딸이 나눈 메시지도 공개됐다. 딸은 아빠의 상황을 항상 걱정했고, 소방관 아빠는 "아빠 잘 하고 있어" "아빠는 용감해. 쉽게 무너지면 어찌 자랑스런 아빠고 소방대겠어"라는 말로 그런 와중에도 가족들을 위로하고 보듬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소방관들의 손길은 화재발생 지역에만 닿는 것이 아니었다. 곳곳에서 신고가 들어오면 취객을 구하러 가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전화에 헛걸음을 할 때도 태반이었다. 사소한 실수로 연락을 받고 출동하다가 도중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소방관들은 "헛걸음했네"라는 말 대신 "다행이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뼛속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배어있었다.
그리고 이날에는 실생활에서 꼭 알아둬야할 심폐소생술(CPR) 방법도 알려줬다. 무려 1분에 100회 정도를 압박해줘야하는 체력소모가 상당한 것이었지만, 소방관들은 이런 심폐소생술을 환자가 의식을 차릴 때까지, 그리고 나 스스로가 지칠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상황을 담담하게 말하는 소방관들이었지만, 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한 소방관은 "나쁜 것도 많이 보다 보니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나가는 분들도 많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 정도를 가늠케했다. 또 "험악한 현장, 동료의 죽음을 보며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구조 활동 중 순직한 동료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저희는 또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 등장한 국민 영웅 소방관 사부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사는 소방관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연예인 사부들이 출연했을 때보다 프로그램 시청률을 하락했을지 몰라도 그 어떤 사부보다 뜻깊었고, 가슴에 오래오래 남을 진정한 사부들이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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