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최규한 기자]연장 10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김상수가 다시 앞서가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
[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잔루가 넘쳐나는 답답함 속에 사이다 같은 김상수의 홈런포로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을 올린 팀은 삼성이었다. 2사 2루에서 나온 러프의 1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오재일의 볼넷과 박세혁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류지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쉽게 경기를 풀어간 반면 삼성 선발투수 맥과이어는 두산의 좌타자 라인업에 고전하며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맥과이어 역시 야수들의 수비 지원을 등에 업고 무실점 투구를 계속했다.
먼저 0의 균형이 깨진 쪽은 오히려 두산이었다. 5회 이영하가 흔들리며 볼넷, 안타,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내줘 무사만루 찬스를 허용했다.
삼성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학주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다시 2-1 리드를 가져왔다.
두산은 6회 반격에 나섰다. 오재일과 박세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이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나갔다. 이때 맥과이어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정진호, 오재원의 볼넷에 이어서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하지만 맥과이어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이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이영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상수의 희생번트와 구자욱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영하는 러프를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위기를 막기 위해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초구에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최영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두산 타선은 8회까지 최채흥에게 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박세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는 한 순간에 결정이 났다. 10회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두산 마무리투 함덕주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10회말 장필준이 마운드에 올라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이날 양 팀은 잔루가 도합 20개를 기록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극적인 연장 승리로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두산은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날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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