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코치 하트 받는 김상수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9회 말 동점포를 허용한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 초 홈런으로 응수하며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에 4-3으로 승리했다.
3월 29∼31일 홈 대구에서 두산에 싹쓸이 패(3패)를 당했던 삼성은 두산과의 첫 원정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은 3-2로 앞선 9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자칫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삼성 김상수가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짜릿한 9회 말 동점 홈런! |
삼성이 앞서가면 두산이 추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삼성은 1회 초 2사 2루에서 나온 다린 러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득점했다.
두산은 2회 말에 반격했다. 삼성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나왔다.
두산은 오재일의 볼넷과 박세혁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의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 사이로 향했고 삼성 야수진이 공을 미루다 1타점 중전 안타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정진호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파고들던 박세혁이 태그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5회 초에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도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김헌곤의 볼넷과 최영진의 중전 안타,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학주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 선발 이영하는 박해민은 삼진 처리하고, 김상수를 2루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6회 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류지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은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는 이후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정진호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볼 3개를 연속해 던지더니, 오재원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맥과이어는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점수를 줬다.
2-2로 맞선 8회 초, 잘 던지던 이영하는 고의사구 포함 볼넷 3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이형범에게 넘겼다.
이형범이 던진 이날 경기 첫 공은 삼성 김헌곤의 유니폼에 닿았다. 삼성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한걸음 앞서갔다.
두산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허경민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도 연장 10회 초 김상수의 홈런으로 귀중한 점수를 뽑았다. 끈질기게 추격하던 두산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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