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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종영] ‘으라차차 와이키키2’, 월요병을 날리기엔 아쉬운 현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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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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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청춘들의 유쾌한 에너지가 ‘와이키키’다운 최종회를 장식했다.

1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최종회에서는 김선호와 문가영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신현수와 김예원도 결혼을 약속하고, 이이경과 안소희도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등 와이키키 청춘들의 마지막 페이지가 그려졌다.

‘와이키키’는 휴식같은 드라마였다. 고단한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B급 병맛 코드에 녹여 웃음과 눈물을 함께 안겼다.

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달아오르지 못했다. 시청률에서 줄곧 2%대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시즌 1보다 재미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뻔하게 흘러가는 전개가 식상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가 너무 자주 등장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보석 같은 청춘 배우들의 재발견이란 성과는 있다. 지난 시즌에서 맹활약한 원년 멤버 이이경을 비롯해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까지 신예 배우들의 참신한 조합이 빛났다.

무명 아이돌 출신의 가수 지망생 ‘차우식’ 역을 맡은 김선호는 2대 8 가르마, 반짝이 재킷, 코 리코더, 천사 분장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이경은 ‘와이키키는 곧 이이경’이라는 말처럼 두 번의 시즌 동안 와이키키의 공식 웃음 치트키로 하드캐리한 웃음을 선사했다. 시즌1보다 더 능청스럽고 잔망미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기봉 역을 통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신현수는 ‘배꼽스틸러’로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여자 캐릭터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우식의 첫사랑이자 우주 최강 철부지 한수연 역을 맡은 문가영을 비롯해 물오른 코믹 연기와 이이경과의 차진 케미로 눈도장을 찍은 안소희, 신현수와의 유쾌한 커플 케미를 보여준 김예원까지 각 인물들을 통해 청춘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줬다.

초특급 카메오 군단의 활약은 시즌2에서도 계속됐다. 이번 시즌에는 주상욱, 오나라, 이시언, 정만식, 문희경 등 비범한 아우라의 배우들이 출격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와이키키’는 웃기기만 한 시트콤이 아니었다. B급 병맛 코드로 웃음을 줬고, 팍팍한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내기도 했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더욱 단단해진 와이키키 청춘들은 꿈과 사랑을 향한 무한질주로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선사했다.

반면, 우리시대 청춘들의 웃을 수만은 없는, 고단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엔 부족함이 있어보였다. 시즌2에선 3%를 넘고 싶다는 감독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2’ 후속으로는 오는 27일(월) 밤 9시 30분 ‘바람이 분다’가 방송된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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