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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N인터뷰]③ '와이키키2' 문가영 "10세 데뷔 14년차…아역 출신 고민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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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문가영/키이스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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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10세에 아역으로 데뷔, 인생의 절반 이상 연기자로 살았던 문가영이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문가영(23)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키이스트 사옥에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등/연출 이창민)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기관을 전했다.

문가영은 지난 14일 종영한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한수연 역을 맡아 로맨스의 설렘과 현실 공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취불곰녀, 화병 유발 보컬 트레이닝, 발음 교정 수업 등 코믹 에피소드에서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우 김선호(차우식 역)와의 알콩달콩한 케미스트리로 로맨스는 물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철부지였다가 홀로서기하는 모습까지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시즌3를 한다면 참여할 생각이 있나.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할 거다. 나는 당연히 하고 싶은데, 드라마라는 것이 보여드리는 작품이고 우리는 보여드리는 직업이니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하고 싶다.

-시즌3가 나온다면 더 풀고 싶은 것이 있나.

▶러브라인이 어떻게 그려졌는지가 궁금하다. 우식이랑 어떻게 연애를 하고 정은이와 준기도 어떤 연애를 할지 기봉이도 어떻게 애를 낳았는지 궁금해 할 것 같다.

-다른 인물들 중에서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가 있나.

▶이경오빠가 배우역할이다보니 뭔가를 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야외도 나가서 많이 돌아다닌다. 이경오빠의 오디션 장면이 나온다. 누군가의 성대모사, 분장을 할 장면들이 많다. 그게 그렇게 웃기더라. 이정재, 송강호 선배를 따라하거나 그런 장면들이 웃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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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은 고생을 잘 모르는 캐릭터다.

▶일찍 연기를 시작했다. 10세에 아역으로 시작했다. 스무살 즈음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서 몰래 해봤다. 또래의 경험을 같이 하고 싶었다. 수연이처럼 고생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수연이의 자라온 환경 아버지와의 관계를 보다 보니 그 친구를 이해하겠더라. 6명 중에 가장 늦게 꿈을 찾은 인물이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성인이 됐을 때 어떻게 교복을 벗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교복을 입었다.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스무살이 되면 정말 다양한 걸 해야지 교복 안 입어야지 라는 마음이 있었다. 항상 교복을 입으니 그랬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시간에 할 수 있고 맞는 옷을 입는 게 선물이라고 하더라. 나도 생각해보니 이 나이에 안 입고 언제 또 입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매사 감사하게 느껴지더라. 꼭 교복에 대한 강박보다도 그 시기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는 게 큰 선물이겠다 싶었다.

-그런 고민 가운데에서 코믹 연기를 하는 게 부담은 없었나.

▶부담이 없었고 사실 이전에도 '명불허전'에서 남장을 했다. 누군가는 내가 비슷한 역할만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나름 할 수 있는 선택지 안에서 다양한 걸 해보려고 한다. 배역으로도 그렇고 많이 다양한 걸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예쁜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다양한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와이키키2'에서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다.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또 있다면.

▶'마녀보감' 때도 액션연기를 했는데 다시 제대로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 안젤리나 졸리, 전지현, 하지원선배와 같은 액션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예전에는 '왕가네 식구들' 해박이, 최근에는 '질투의 화신' 빨강이로 많이 불렸다. '와이키키2'로 붙이고 싶었던 수식어가 있나.

▶'불곰녀'가 많이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염소남(김선호)이 너무 세더라. 내 불곰녀가 잊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할 작품에서 또 수식어가 붙는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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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매력이나 무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생각해보니 내가 살아온 인생의 반보다 많이 한 게 연기다. 소름끼치는 연기는 아니더라도 늘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큰 장점이자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언어다. 외국에 있으면서 영어나 독어를 하다 보니 큰 무기이자 훗날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외국 활동 제안이 오면 할 생각이 있나. 독어는 어느 정도로 구사하나.

▶마음은 열려있다. 꼭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닌데 기회가 되면 생각도 있다. 독일에서 태어나서 10년 있다가 한국에 왔다. 독일에서는 한글 학교, 한국에 와서는 독일어학교를 다녔다. 언니와는 아직도 독어로 대화를 나눈다. 빨리 이야기를 해야 하거나, 욕을 해야 하거나 할 때. (웃음) 그게 편하기도 하다.

-'와이키키2'는 문가영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도 찍으면서 유쾌했다. '와이키키'만큼 더 망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선택한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지나고서도 20대의 가장 발랄하고 멋 모르고 순수했던 문가영을 기억해주실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걸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작품이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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