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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HI★인터뷰②] ‘와이키키2’ 문가영 “예쁜 역할보단 다양한 역할 도전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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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우 문가영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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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문가영은 어느덧 15년차 배우다.

데뷔 이후 큰 공백기 없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문가영은 성인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오랜 시간 활동을 해 온 만큼, 자신을 바라보는 일각의 기대감이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지만 문가영은 똑 부러지는 대답으로 이 같은 걱정을 불식시켰다.

“어릴 때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절 잘 모르시는 분들은 ‘갑자기 나타났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또래 아역 친구들도 있고, 어릴 때부터 제가 활동 했던 걸 아시는 분들은 저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가운데서 제가 늘 되새기려고 하는 건 연기를 해 온 약 14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진 않았다는 자부심이에요.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현장에 있다 보면 내공이 쌓이지 않겠냐고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 같아요.”

그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잘 알고 똑똑하게 미래를 향해 걸어 나가고 있는 15년차 배우, 24살 문가영이 생각하는 ‘지금 가장 자신에게 어울리는 연기’는 뭘까. 문가영은 “불과 며칠 전 까지도 고민 했던 문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저에게 가장 최적의 연기요? 사실 최근까지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연기와 제가 하고 싶은 연기 중에 뭘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했었어요. 그 때 주변에서 ‘지금은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맞는 시기’라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밝은 연기를 하라’고 말씀해주셨죠. 어쩌면 감정 연기가 더 쉽지 않나 생각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못 할 유쾌하고 밝은 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 나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시청률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지금이기 때문에 아무리 부딪혀도 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은 어떤 걸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의 20대를 기억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택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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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던 그녀지만, 여전히 도전하고 싶은 작품은 무궁무진하다.

“예쁜 것보다도 다양한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거였던 것 같고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요? 액션을 하긴 했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긴 해요. ‘마녀보감’에서 액션을 하긴 했는데 제대로 된 액션 작품을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와이키키2’로 돌아오기 전, MBC ‘위대한 유혹자’를 마친 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약 6개월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문가영. 다른 이들에 비해 다소 짧은 휴식기였음에도 “충분히 휴식을 마쳤다”는 그녀는 또 한 번 쉼 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데뷔 이후 크게 쉬는 시간을 갖지 않고 작품을 이어 하다 보니 체력적으론 힘들지 않아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제 스스로 조금의 쉼도 못 받아들이게 되고, 쉬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왜 일이 또 없지’ 하는 강박이 생기는 것 같아서 ‘유혹자’가 끝난 뒤에 6개월 정도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렇게 긴 휴식 시간을 가져 봤는데 덕분에 다시 충전이 된 것 같아요. 차기작이요? 이번에는 여유롭게 쉬고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좋은 작품이 있다면 그 작품으로 빨리 인사드리고 싶어요.”

이날 인터뷰 말미 “소름끼치는 연기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연기를 해오고 있는 것이 무기”라며 미소를 지은 문가영은 “어린 시절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과 독일어, 영어 등 언어 실력을 강점으로 훗날 해외 활동 등 다양한 작업에도 욕심을 내보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이며 앞으로 더 크게 뻗어 나갈 그녀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문가영이 한수연 역으로 출연했던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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