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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천웅으로 만루악몽 탈출한 LG, 리드 사수하며 롯데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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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이천웅이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 찬스를 맞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덕아웃의 환호에 화답하고있다. 2019.05.16.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하루 만에 끔찍한 악몽에서 탈출했다. 전날 수차레 만루 찬스를 놓치며 무려 17개의 잔루와 함께 고개 숙였다가 다시 일어섰다. 팽팽한 선발투수 대결에서 만루를 만들고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필승조도 이날은 승리를 완성했다.

LG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3-2로 승리해 원정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구위와 제구 모두 만점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며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도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6회까지 무실점 투구했지만 LG 타자들은 7회초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승리 과정부터 전날과 달랐다. 전날 3연타석 만루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유강남이 7회초 김민성의 볼넷 후 들어선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타율 0.196으로 고전했던 유강남은 무너진 선구안을 다잡은 듯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에 배트를 휘둘러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전민수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이천웅이 만루 악몽 탈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천웅은 1사 만루서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파울선 안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LG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에 성공했다. 3루 주자 김용의의 빠른 발로 추가점을 뽑았고 유강남도 악몽을 씻어냈다.
스포츠서울

LG 고우석이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3-2로 앞선 8회 역투하고있다. 2019.05.16.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불펜진은 최악의 위기를 극복했다. 8회말 정우영이 전날에 이어 제구가 흔들리며 0.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사 1, 3루 이대호 타석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정우영에게 바통을 이어 받았는데 고우석은 이대호에게 볼넷, 손아섭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준우를 150㎞ 직구로 눌러 우익수 플라이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고우석은 9회말에는 삼자범퇴로 6세이브와 함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전날 경기 패배에 대해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보다 수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원래 야구는 도망갈수 있을 때 도망가지 못하면 반드시 따라잡히게 돼 있다. 전날 우리가 안 좋은 모습을 증명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날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이천웅이 해결사가 됐고 야삼차게 마무리투수로 내세우고 있는 고우석이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 후 류 감독은 “켈리가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고우석이 마무리를 잘 해줬다. 이천웅이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잘 쳐줬다. 추가점에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와 김용의의 베이스러닝이 좋았다”고 전날 패배를 설욕한 소감을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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