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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최파타` 봉준호X최우식이 밝힌 #분량요정 #칸 진출 #기생충 OS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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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최우식이 ‘최파타’로 라디오 나들이에 나섰다. 두 사람은 칸 진출 소감부터 영화 OST ‘소주 한잔’까지 모두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우식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우식은 ‘분량 요정’이라는 소개에 “제가 제작발표회 때 말을 잘 못 해서 자랑하려고 한 건 아닌데, 이번 영화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분량을 가지고 말을 해서 그렇게 됐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봉준호 감독은 ‘명감독’ ‘거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광스럽기 하나. 영화를 아직 채 열편을 찍지 못했다. 두 자릿 수를 찍고 살아 남아봐야 뭐라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기생충이 일곱 번째 영화”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최우식은 ‘부산행’ ‘옥자’에 이어 세 번째 칸 진출에 성공했다.

봉준호 감독은 칸 진출 소감에 대해 “당연히 설레고 영광스럽고 흥분된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심사를 받고 경쟁해야 한다는 게 뜨거운 프라이팬에 발가벗고 던져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봉준호 감독은 “그 동네가 조그마하다. 아담한 곳이라 한두 번 가도 구석 알게 된다”며 “같이 영화를 한 배우들은 절 알고 있다. 이번에 틸다 스윈튼도 칸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최우식은 “‘부산행’이랑 ‘옥자’로 초대받았는데, 정말 초대를 받고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꿈만 같은 일이 벌어져서 실감이 안 난다. 레드카펫도 계속 보여주고 라이브 스트리밍이 있어서 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슈트도 예쁜 걸 맞췄다. 영어로 ‘땡큐’ 연습했다. 불어도 간단한 걸 연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식은 “영화에 기생충은 안 나온다”며 “수시로 약을 먹어서 기생충은 제 몸에는 없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기생충’은 생각 없이 봐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웃음과 슬픔이 믹스되어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최우식이 부르고 봉준호 감독이 가사를 쓴 ‘기생충’ OST ‘소주 한잔’이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은 “노래는 정재일 음악 감독이 만들었다. 시나리오 쓴 감독님이 작사해주면 어떠냐고 하더라. 최우식이 본인의 가창력을 뽐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첫 작사다. 하루 만에 했다. 저작권료는 작사가 협회에 등록하려고 한다. 가입비가 18만 원이라고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는 송강호. 최우식은 현장에서 두 사람이 작업하는 모습을 묻자 “두 분이 오랜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존경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봉준호 감독에게 배우 캐스팅에 대해 물었다. 봉준호 감독은 “일단은 취향 이전에 시나리오 안에 스토리와 인물이 있어서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게 된다. 거기서 어떤 여러 가지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식이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에게 한다. 최우식은 ‘거인’을 보고 반했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줘서 언젠가 저 친구는 한번쯤 생각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나오고 의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연기 잘하는 배우와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공연을 보며 배우들을 보기도 한다고. 봉준호 감독은 최우식이 나온 ‘마녀’에 대해 언급하며 “‘마녀를 봤는데 액션도 잘 소화하더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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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밥 시간은 칼 같이 지킨다고. 봉준호 감독은 “저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촬영 시간이 표준 근로, 정확한 식사와 휴식을 보장한다”고 답했다.

최우식은 신청곡으로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요청했다. DJ 최화정이 “이 노래를 신청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최우식은 “방탄소년단 뷔랑 친하다. 워낙 (방탄소년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냐. 이 노래 듣고 좋은 하루 보내시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두 사람에게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최우식은 “느끼한 것도 좋아하고 패스트 푸드를 좋아한다”고 했고, 봉준호 감독은 “해산물, 미더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요일 쯤 일요일 점심 뭐 먹을까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요리는 못한다. 먹는 것만”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에서 살다가 한국에 와 배우를 하게 된 최우식은 “무대 연출을 공부하다가 한국에 올 기회가 와서 오디션을 보고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 즐거웠다”며 ‘기생충’의 개봉일을 깨알 홍보했다. 최우식은 “‘기생충’ 많이 보러오셔서 저희와 즐거운 시간 보내달라. 5월 30일 ‘기생충’ 보러 와달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30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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