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녹두꽃' 윤시윤이 180도 달라진다.
17일 방송될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는 백이현(윤시윤)이 강렬하게 흑화한 모습이 담긴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희망을 찾아 나선 형 백이강(조정석), 좌절과 마주한 동생 백이현의 삶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그중 동생 백이현의 변화는 강렬하지만 한편으로는 처절하고 안타까워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백가라는 진흙 위에 핀 연꽃 같던 소년 백이현. 조선에 문명의 빛을 밝히고 싶었던 중인 엘리트 백이현. 그가 전쟁터에 내던져지고, 믿었던 스승의 처절한 배신까지 겪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백이현이 그토록 믿었던 스승 황석주(최원영)와 마주한 모습을 공개했다. 한층 서늘해진 백이현의 눈빛이 시선을 빼앗는다.
공개된 사진 속 백이현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듯 의복을 갖춰 입은 채 황석주의 집을 찾은 모습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황석주는 한껏 분노한 채 백이현에게 칼을 들이밀고 있다. 백이현은 자신의 턱밑까지 칼이 들어왔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꼿꼿한 모습이다.
중인인 백이현은 양반인 황석주를 스승으로 믿고 따랐다. 백이현 아버지 백가(박혁권)는 아들에게 양반이라는 신분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황석주 여동생 황명심(박규영)과 백이현의 혼사를 추진했다. 이에 백가는 황석주를 협박하기도. 황석주는 이 혼사를 받아들였지만, 마음 속으로는 백이현을 동생의 신랑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황석주는 백이현이 향병에 징집되게 만들었다.
전쟁터에서 백이현은 모든 사실을 알아버렸고, 배신감에 몸서리쳤다. 그런 그가 전쟁터에서 돌아와 황석주와 마주한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그것도 황석주가 백이현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이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는 백이현의 예고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녹두꽃' 제작진은 "백이현이 오늘(17일) 방송되는 13~14회를 기점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는다. 본격적인 흑화라고 할 수 있다. 야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년의 슬픈 변화를, 이 변화를 그려내는 배우 윤시윤의 집중력 있는 연기를 기대하며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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