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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우크라 매체 "우크라군, 러북 연합군 격퇴"...미 국무부 "북한군, 러군 전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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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매체 "우크라군, 쿠르스크 탈환 공격 러 해병여단·북한군 격퇴"

미 국무부 "북한군 대부분 쿠르스크 이동, 러군 전투 관여 시작"

마크롱 "북한군 배치, 심각"...나토 사무총장 "독재자들, 큰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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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사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러시아 국방부가 10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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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예 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북한군 연합 부대를 격파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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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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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매체 "우크라군, 쿠르스크 탈환 공격 러 해병여단·북한군 격퇴"

러시아군 제810 해병여단 소속 150여명의 병사가 약 15대의 장갑차로 두 방향에서 쿠르스크주 말라야 로크냐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지만, 제47 및 80 기계화여단·제80 및 82 공수여단 등 우크라이나 최정예 부대가 드론·지뢰·로켓 추진식 수류탄으로 러시아군을 격퇴하면서 모든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유로마이단은 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에 북한군 73형 기관총이 전장에서 발견됐다며 이는 쿠르스크 배치 북한군의 수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그들이 러시아군의 습격 작전에 점차 포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제47 독립기계화여단이 전날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1개 대대와 장갑차 28대를 파괴했고,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2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면서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미국·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기초 보병 전술, 그리고 특히 참호 소탕 훈련을 시켜왔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는데, 이 훈련은 북한군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방어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관여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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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조태열 외교부 장관·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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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무부 "북한군 대부분 쿠르스크 이동, 러군 전투 작전 관여 시작...러·북군 통합 여부, 전장 성공 결정"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소탕을 포함한 기초 보병 전술과 무인기·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며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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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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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북한군, 우크라 최전선 배치 심각"...뤼터 나토 사무총장 "푸틴과 그 돕는 독재자들, 더 큰 대가"
뤼터 "환대서양 동맹 강력 유지"...마크롱 "우크라 없이 우크라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해선 안 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군이 최전선에 배치된 건 심각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로, 나토와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도 "(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그를 돕는 독재자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북한·이란·중국과 협력해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북미의 평화·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따라서 유럽과 북미,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들은 힘을 합쳐 우리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지켜야 하고, 특히 환대서양 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인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유럽인 없이 유럽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협상을 향한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그대로 인정한 채 종전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구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서 진행된 제1차 세계대전 종전(1918년 11월11일) 기념식에 앞서 가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이 안보와 국방 측면에서 독자적인 책임과 이익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두 정상은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관계 전망에 관해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으며 2018년 8월엔 "유럽이 자신의 안전보장을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고, 유럽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말하는 등 '유럽 자강론'을 주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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