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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두산·SK, 올해도 5월에 ‘선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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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두산이 이기고 1위 차지

SK, 2위로 마감했지만 ‘우승’

두산, 3연전 첫 경기 3 대 1 승리

지난해 5월14일. 프로야구 SK와 두산은 나란히 26승14패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두산의 대항마로 떠오른 SK는 다음날부터 열릴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단독 선두 등극을 노려볼 수 있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SK는 그해 4월 문학에서 열렸던 두산과의 시즌 첫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게 SK의 기대와 반대로 흘렀다. 3연전 중 비 때문에 열리지 않은 17일 마지막 경기를 빼고 15·16일 두산은 SK를 연거푸 꺾었다. 15일 SK는 9회초까지 4-3으로 앞섰으나 9회말 마무리 박정배가 김재환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16일에는 무패행진 중이던 SK 외인 선발 앙헬 산체스가 2회 1사 뒤 연속 4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4점을 내주며 3-5로 졌다.

SK는 그렇게 두산에 2연패를 당한 뒤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두산은 SK전 연승 이후 1위 독주를 이어갔다. 정규시즌 2위가 된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하지 않았다면 5월 맞대결의 상처는 꽤 오래 남을 뻔했다.

공교롭게 1년 뒤, 전년과 비슷한 시기에 ‘2강’으로 분류된 두산과 SK가 문학에서 만났다. 두 팀은 승차 없는 1위(SK)와 2위(두산)인 상태에서 대결을 시작했다.

3연전 첫 경기인 17일 두산이 3-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5월 3연전 첫 경기처럼 김재환이 5회초 결승 2점 홈런을 때렸다. 5월 들어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던 김재환은 22일 만에 시즌 8호 홈런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1사 3루에서 나온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4승(3패)을 따냈다. SK는 정의윤과 김강민, 나주환에 이어 최정까지 부상으로 빠진 탓에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해 패했다. 두산은 시즌 32승(15패)째를 거두고 SK(30승15패1무)에 한 경기 차 앞선 선두로 뛰어올랐다.

잠실에서는 NC가 LG에 13-2로 대승을 거두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한화에 시리즈를 모두 패하며 4연패로 주춤했던 키움은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전날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KIA는 한화에 5-2로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천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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