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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신인왕’ 함정우 데뷔 첫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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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 2018년 역전패 아픔 말끔히 씻어 / 최경주는 공동 28위로 대회 마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함정우(24)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출발해 첫 우승 꿈을 키웠지만 무려 5오버파 77타를 치며 무너져 공동 15위에 그치고 말았다. 다만 톱10에 3차례 진입, 상금랭킹 31위(1억2400만원)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함정우가 지난해 아픔을 씻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함정우는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함정우는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2억7016만원)에 올랐다. 특히 2023년까지 4년짜리 투어 카드도 보장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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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가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함정우는 이날 공교롭게도 1년 전 최종라운드 타수인 ‘77’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타수와 전혀 관련 없는 의류 후원사의 브랜드 이름이지만 함정우는 이 숫자를 보며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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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가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015년 신인왕 이수민(25)과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함정우는 10번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11번홀(파4)에서 7 버디 퍼트를 떨궈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함정우는 이어 13번홀(파4)에서 120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친 두번째 샷이 홀컵이 빨려들어가면서 결정적인 이글을 잡아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승기를 잡았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켜 2타차 우승을 거뒀다.

이날 생일을 맞은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는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28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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