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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권아솔에 비난 쏟아지자 정문홍 "내게 이용 당해"… 권아솔 "10원이라도 보태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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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에서 패배한 권아솔(맨 왼쪽)과 승리한 만수르 바르나위. 로드FC 제공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가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9·프랑스)에게 패배해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권아솔(32)을 감싸고 나섰다. 권아솔 역시 무조건 비난만 하는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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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사진)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갖 욕설을 듣고 혼자 감내하고 있는 권아솔을 보니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100만불 토너먼트는 3년 전 내가 기획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권아솔의 트래시 토크는 내가 시킨 것”이라며 “그는 남에게 나쁜 말을 할 줄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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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권아솔이 경기 감각이 무뎌지든지 말든지, 악플에 시달리든지 말든지, 부담감과 외로움에 매일 눈물을 흘리든지 말든지, 최대한 토너먼트를 오래 끌어 로드FC를 홍보하려고 했던 것은 나의 계획”이라고 고백했다.

또 정 전 대표는 권아솔의 경기력에 대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어떠한 순서라 해도 2년6개월의 공백이 있으면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며 “(권아솔이) 2년간 뼈를 깎는 훈련을 했지만 오랜기간 시합을 뛰지 못해 무뎌진 경기감각과 엄청난 부담감이 경기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시합의 책임은 아솔이가 아닌 내게 있다”며 “모든 비난은 내게 하고 아솔이는 가족들 품에서 잠시 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스승의 이야기에 권아솔도 직접 나섰다. 무조건적인 비난에 일침을 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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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무 화가 난다”며 “욕해달라. 저는 멍청해서 법정에 서는 것도 귀찮고 제 명예가 어디 있다고 누굴 고소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못해서 진 것일 뿐인데, 선수가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면 질타와 비난 감수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욕하는 사람들 중에 (나에게) 돈 10원짜리 하나 보태줬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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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른 스포츠는 그렇게 욕을 먹어도 국가에서 돈 줘, 기업에서 돈 줘, 하다 못해 국민들도 돈을 써 가면서 욕을 한다”며 “이 스포츠는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도 10년이 넘게 걸렸다. 근데 (저를) 욕하는 사람들은 로드FC 한국 종합격투기의 소비자인가?”라고 속상함을 털어놨다.

권아솔은 “정 전 대표님은 절 많이 밀어주셨지, 시키신 게 아니다”라며 “원래 남 까는거 잘하니까 하던 대로 한 것”이라고 정 전 대표의 해명에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선수가 시합을 못했다면 욕을 먹어야 한다”며 “그러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저희는 범법자, 범죄자, 양아치도 아니다”며 “그렇다고 공인도 연예인도 아니지만 힘들게 어렵게 운동하는 운동선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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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아솔은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수르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해 1라운드 3분34초 만에 기권을 선언,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만수르는 100만불 토너먼트 승자가 됐고 새로운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도 거머쥐게 됐다.

안타깝게 패배한 권아솔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각이 떨어진 건지, 못한 건지 부족했던 것 같다. 욕 먹어도 싸다”라고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권아솔이 능력이 부족하면서 허세를 부린다는 평가와 함께 비난을 쏟아부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로드FC 제공, 정문홍·권아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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