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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스포츠7330]경기도체육회 "도민체전+대축전 통합하자"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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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경기도체육회 박상현 사무처장이 지난 3월25일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전국체육대회 17년 연속 우승 및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1위 경기력상을 수상, 지방체육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경기도체육회가 기존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 및 생활체육대축전(대축전)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예고하고 나섰다.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16일 수원 경기도체육회관에서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대비해 경기단체 사무국장 회의를 연 뒤 최근 끝난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의 문제점들을 거론하고 나섰다. 박 처장이 지적한 것은 엘리트체육과 생애체육이 통합된 가운데서도 대회는 도민체전과 대축전으로 이원화해 계속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체육단체 통합 이후에도 도민체전과 대축전이 종전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두 대회를 통합해서 치르는 방안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는 대한체육회와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경기도체육회는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아 다양한 혁신안을 연구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도 2002년부터 서울을 제치며 종합 1위를 싹쓸이하고 있으나 이 대회 성적을 위한 선수 육성이 갈수록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1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올림픽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 발굴과 생애체육 활성화를 통한 저변 확대 등을 노리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 및 생활체육대축전 통합 역시 엘리트와 생애체육이 하나로 합쳐지는 마당에 대회가 둘로 열리면 결국 화학적 결합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두 대회를 비롯해 내년 경기도 4개 종합대회 개최지가 이미 고양시로 확정된 만큼 당장의 변화는 어렵지만 2021년 이후엔 달라질 수 있다.

17개 시·도체육회 중 서울과 함께 가장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경기도체육회의 변화 예고가 과열 경쟁이라고 비판 받는 도민체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받게 됐다. 다른 시·도에도 새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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