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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박양우 장관 "국민의 행복과 건강 위한 근본가치… 체육 원년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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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요정책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문체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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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체육도 넓은 의미에서 '문화'에 속한다. 문화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다. 체육의 원래 가치인 국민행복과 건강이 이뤄지는 진정한 의미의 '체육 원년 시대'가 되도록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지난달 3일 취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체육기자 간담회를 열고 체육 분야 주요정책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박 장관은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체육계 혁신 문제일 것이다. 지난 2월11일 스포츠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혁신 위원들이 3개 분과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셨고 5월7일 첫 권고가 발표됐는데, 체육계 내부로부터 분리된 스포츠인권기구 설립 권고였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혁신위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체육계 모든 체육인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요 지향점으로는 '생활체육을 통한 국민행복 추구'를 꼽았다. 박 장관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행복과 국가 부강이다. 체육이야말로 국민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특히 생활체육을 통한 국민의 행복추구는 정말 중요하다. 이제 체육은 취미 영역을 지나 건강 영역으로 넘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활 체육을 강조했으나 이것이 엘리트 체육을 소홀히 여기겠다는 것은 아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엘리트 체육을 소홀히 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오해가 있었다. 장관으로서 절대 그렇지 않다는 말씀 분명히 드린다. 엘리트 체육은 앞으로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장관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을 때 국민들이 얻는 기쁨과 자부심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100명의 외교관이 할 수 없는 일을 1명의 국가대표가 할 수 있다"는 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과거와 같이 성적지상주의 몰입으로 인한 인권침해나 자율훈련 육성체계 미흡 등은 돌아봐야한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과정에서 국가대표가 배출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취지다. 그런 전제 하에 엘리트체육은 더욱 존중받고 더욱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남북체육 교류에 대해서도 솔직한 목소리를 전했다. 박 장관은 "체육교류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쉼 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쿄 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출전과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등에 대해 합의했다. 정부 채널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을 독려하겠다. 동시에 대한체육회와 함께 상황이 달라질 것에 대한 준비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북한은 도쿄 올림픽에서 4개 종목(여자하키, 유도, 여자농구, 조종)에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이후 진척이 없다. 최종엔트리 제출 등 현안이 있기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하키는 오는 23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한다.

관련해 박 장관은 "계속 북한 쪽에 요청을 하고 있으나 답이 없다.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뒤 "이 문제는 체육계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남북 정세까지 두루 고려해야한다"는 표현으로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때문에 만약을 위한 대비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박 장관은 "엔트리 마감 때까지 북측의 답이 오지 않으면 우리 선수들로만 명단을 꾸려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IOC 등과의 협의를 통해 나중에 북한이 단일팀 의지를 피력했을 때 합류하는 방안까지도 마련해 둘 것"이라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박양우 장관은 "말씀드린 것 모두 하루아침에 될 수 없는 일들이다. 임기 동안 다하겠다고 큰 소리 치지 않겠다. 방향을 잘 잡고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체육의 원래 가치인 국민행복과 건강이 이뤄지는 진정한 의미의 체육 원년 시대가 되도록 장관으로서 모든 소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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