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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봄이 엄마' 황보람의 특별한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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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을 다니는 기혼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는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운동선수에게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음 달 개막하는 여자월드컵에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엄마 선수가 출전해 특별한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14개월 된 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여자월드컵 출정식 무대에 섭니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엄마 국가대표, 황보람 선수가 봄이 엄마입니다.

엄마가 월드컵 소집 훈련에 참가한 2주 사이 돌을 갓 지난 봄이는 훌쩍 자랐습니다.

만남도 잠시, 봄이와 엄마는 월드컵 기간, 적어도 한 달은 또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황보람 / 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 : 저한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텐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엄마)]

여자 축구에 새로운 길을 연 황보람에게 월드컵은 지금의 가족을 완성한 출발점입니다.

16강 진출을 이뤘던 4년 전 캐나다월드컵 기간에 지금의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어진 결혼과 출산, 그리고 1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3년 2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도 황보람은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보람 / 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 : 제가 잘해야 앞으로 저희 후배들이 많은 선수들이 그런 부분이 나올 수 있을 텐데 제 딸이 (월드컵) 경기를 봐서 저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어요.]

맏언니로서 또 중앙 수비수로서 황보람은 대표팀의 약점인 수비 불안을 해소해야 합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주는 책임감과 함께 엄마 황보람의 월드컵은 4년 전 그때처럼 또 한 번의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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