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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롯데 양상문 감독의 솔직진단 "마운드 부진? 자신감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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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양상문 감독.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 양상문 감독이 집단 난조에 빠진 마운드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양 감독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들의 부진 원인에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인내가 필요한,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현재 팀 방어율 최하위(6.04)에 머물고 있다. 10개구단 중 유일한 6점대 방어율이다. 선발진이 47경기에서 단 8승(21패)을 거뒀고 방어율 5.54로 9위다. 불펜이 선발보다 1승을 더했지만 방어율은 6.51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세이브가 단 4개밖에 없어 경기력 자체가 안좋은 상황이다. 당연히 성토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양 감독과 투수 코치진이 곤혹을 겪고 있다.

양 감독은 “부임 이후 가장 강조했던 것이 공격적인 투구였다. 시범경기 때까지는 잘 이어지는 듯했지만 시즌 개막 후 엇박자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투가 가장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도망가는 투구를 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유인구를 많이 던지면서 불리한 볼카운트가 되고 자신없이 투구하다보니 제구가 안되는 공이 늘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는 압도적으로 많은 43개의 폭투를 범했다. KT의 11개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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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 감독이 1회말 1사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투수 김원중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회복은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맞더라도 자기 공을 믿고 던지는 것은 결국 선수의 몫이다. 코칭스태프가 아무리 좋은 투구 기술과 볼배합 방법을 알려줘도 선수가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열악한 한국 야구 선수층을 고려하면, 또 수 년간 스카우트 실패 등으로 마땅한 투수가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 과정을 통해 각자 딛고 일어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이 “결국은 인내다. 스스로 깨쳐 일어날 때까지 신뢰하고 기다리는 것이 선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팀이 승리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투수들도 자신감을 갖기 마련이다. 타선 폭발이든, 선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든 전환점이 필요한 롯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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