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부부의 날' 속 '동상이몽2'가 전하는 메시지 [ST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SBS 동상이몽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가치관과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모여 평생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한 사이인 부부. 이렇게 중요한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자는 취지로 제정된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 리얼 예능의 표본이라고 해도 좋을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짚어본다.

'동상이몽2'는 부부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며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처음에는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고 한편으론 흔하게 쏟아지는 연예인 가족 예능의 부류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 수록 부부 사이의 진솔한 고민, 갈등과 이해 등을 짚어내며 화려한 연예인 부부의 모습도 일상의 평범한 부부들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정리 정돈을 두고 싸우는 사소한 부분부터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갈등을 빚는 모습까지 '동상이몽2'는 현실을 그리며 공감을 산 것이다.

최근 방송만 보더라도 그렇다. 배우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사소한 말에서 비롯된 오해로 부부싸움하며 화해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메이비는 단유로 인한 피부 처짐, 감정 기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서로 꼬투리를 잡으며 부부 싸움에 이르게 됐지만, 윤상현은 아내의 고민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아내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장소로 향했고, 이를 기뻐하는 메이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래퍼 라이머, 안현모 부부 역시 언쟁을 높였다. 두 사람은 2세 계획을 두고 엇갈린 견해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2세 계획에 대한 갈등은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상황. 라이머는 금연을 불사할 정도로 아이를 원했고, 안현모는 '딩크족(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로 살길 바랐다. 당시 라이머는 "나를 닮은 아이가 보고 싶다"고 말했고, 안현모는 "세상이 흉흉한데 단지 나 닮은 아이가 보고 싶다는 건 이기적이다. 평화로운 여유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배우 신동미, 허규 부부는 '동상이몽2'를 통해 감격스러운 순간을 전했다. 신동미, 허규 부부는 시부모님 댁의 6평짜리 방 한 칸에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다 손수 리모델링한 새 집으로 이사하며 기쁨의 순간을 맛봤다. 특히 두 사람이 시부모님 집을 떠나오며 시원섭섭한 감정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 빼곡히 쌓인 이사짐 앞에서 한숨을 내쉬는 장면은 보통의 삶 그 자체다.

이처럼 '동상이몽2'는 부부 사이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대중에게 공감을 샀다. 이는 해당 프로그램이 단지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락성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부부를 통해 우리 삶을 보여주며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동상이몽' 속에 놓인 부부들이 '동상이몽2'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나가는 모습이 훈훈한 감상을 전하는 까닭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