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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유승민 IOC 위원, 대한탁구협회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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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전 회장 별세로 보궐선거, 윤길중 전 부회장과 복수 입후보

유 “스포츠 행정, 누구보다 정통”

윤 “변화 바라는 탁구인들 대변”

경향신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사진)이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6년 IOC 선수위원 당선에 이어 최근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에 선출된 그가 대한탁구협회장까지 맡아 본격적으로 체육행정가의 길을 걷게 될지 큰 관심사가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까지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유승민 위원과 윤길중 전 강원도탁구협회 부회장(61)이 입후보함에 따라 22일부터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 뒤 오는 31일 회장 선거를 치른다고 밝혔다. 새 회장의 임기는 조양호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2월까지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해 3월부터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이번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했다. 윤길중 후보는 1978·1982년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으며 현재 춘천에서 탁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21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 반 정도의 짧은 임기가 되겠지만 그 기간 동안 한국 탁구의 변화의 초석을 마련해 건강한 탁구환경을 만들고 싶다”면서 “협회 부회장으로 1년여 동안 활동하면서 ITTF와 신뢰 관계를 포함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IOC, ITTF 등 국제 스포츠단체와의 관계, 정부 및 대한체육회 등과의 행정업무에 누구보다도 정통하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020년 7월 초 부산에서 열리는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를 유치해 놓고 있다.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유치한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임무가 차기 회장의 어깨에 놓여 있다.

유승민 후보는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다가 유고가 생기는 바람에 회장 선거 절차를 밟게 돼 시간적으로도 매우 촉박한 상황”이라며 “부담감이 크지만 현 집행부의 임원 출신으로 책임감을 갖고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윤길중 후보는 “11년 동안 대한항공이 회장사를 맡으면서 많은 실수를 했다. 엘리트 부문의 경기력도 많이 떨어졌다”며 “변화를 바라는 많은 탁구인들을 대표해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체육인을 중심으로 국내 붐을 조성해 성공적으로 치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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