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타선 대폭발 KIA 최형우 박찬호 쌍끌이로 롯데 대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IA 박찬호.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장단 16안타를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9위 롯데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안타 3타점을 몰아친 최형우와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박찬호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10-6으로 대승했다. KIA는 5월 거둔 6승 모두 5득점 이상 한 경기로 장식해 타선 반등이 팀 승리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증명했다.

최형우는 “팀이 1승 1승이 중요한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코치님들과 얘기도 많이했고 타격폼을 조금 바꿔가고 있다. 오늘 왼쪽으로 안타 두 개가 만들어진 게 고무적이다. 박 감독대행과는 신인 때부터 나를 잘 알고 계셔서 타격훈련 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다”고 말했다.

1회말부터 롯데 마운드를 두드렸다. 지난해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고졸(용마고) 2년차 이승헌(21)을 상대한 KIA 타선은 1회말 1사 후 박찬호가 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프레스턴 터커가 KOB리그 데뷔 첫 볼넷을 골라 1, 3루로 연결하자 최형우와 유민상이 연속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터커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최형우가 좌월 2루타로 한 점 달아난 뒤 유민상의 우중간 2루타와 안치홍의 중전적시타,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보태 7-0으로 달아났다.
스포츠서울

KIA 최형우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 1회말 1사 1, 3루에서 좌중월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편하게 흘러갈 듯 하던 경기는 KIA 선발 조 윌랜드가 급격한 난조에 빠지며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4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윌랜드는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채태인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신본기에게 사구, 오윤석에게 우전안타를 각각 내주고 또 무사 1, 2루에 몰린 뒤 상대 더블스틸 시도 때 한승택이 3루로 향하던 신본기를 잡아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강로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4회초에만 4점을 빼앗겼다.

5회초에는 이대호와 채태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나마 하준영이 무사 2, 3루에서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을 때 2루에 있던 이대호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당한게 KIA 입장에서는 위안거리였다. 동점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7회말 2사 2, 3루에서 박찬호가 2타점 중전 쐐기 적시타, 8회말 롯데 고효준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태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아 적극적으로 타격한 게 운까지 따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7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 타석으로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좋게 적시타가 됐다. 최근 응원하는 팬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팬 여러분들의 함성에 가슴 뭉클하면서도 큰 힘을 얻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타자들 모두 득점권에서 끈질긴 모습으로 승부해준 것이 다득점의 힘이 됐다. 또한 젊은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줬다. 홈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구를 맞은 롯데 신본기는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의대를 졸업하고 신인 2차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입단한 내야수 신용수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포수 안중열이 대타 허일과 교체돼 사라진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해 데뷔 첫 마스크를 쓰고 고효준과 호흡을 맞추는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