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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살아난 최형우… KIA, KT 잡고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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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두 경기 연속 홈런 때려… 최근 5경기서 4할타 7타점

민병헌·아수아헤 복귀 롯데, LG 물리치고 7연패 뒤 승리

조선일보

2002년 프로야구 데뷔 후 줄곧 삼성에서 뛰었던 최형우(36·사진)는 2016시즌을 마치고 KIA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100억원. 당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이었다. KIA에서 새로 출발한 최형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매년 3할 타율, 25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초반엔 이름값에 못 미쳤다. 4월 한때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다. 팀의 4번 타자인 그가 침묵하면서 KIA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KIA가 최형우의 부활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는 24일 KT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7대5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이후 치른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KIA는 경기 전까지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KIA는 7―5로 앞선 9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황재균의 타구를 중견수 이창진이 몸을 날려 걷어내 승부를 끝냈다. 빠뜨렸다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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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슬라이딩 - 6회말 3루에 있던 두산 허경민이 박건우의 희생플라이 때 슬라이딩하며 홈으로 파고드는 모습. 두산은 6회에 3―3 동점을 이뤘지만 한화가 1점을 더 보태 4대3으로 승리했다. 리그 선두였던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SK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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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는 최형우가 펄펄 날았다. 그는 1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49㎞ 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2점 대포. 전날 롯데전에서도 아치 2개를 그렸던 최형우는 두 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그는 3회엔 2루타, 7회엔 안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76 (21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3할 언저리(0.296)까지 도달했다. 그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KIA 타선은 경기당 평균 6.2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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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LG를 8대5로 물리치며 7연패(連敗) 후 승리했다. 롯데는 3회 LG 이형종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하지만 6회말 공격에서 4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달 4일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던 민병헌은 이날 복귀전을 치러 안타 1개를 때렸다. 지난 10일 번트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보름 만에 출전해 안타를 뽑아냈다.

대구에선 키움이 홈팀 삼성을 10대5로 제쳤다. 키움의 박병호는 7회 시즌 12호 대포(1점)를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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