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야망 갖고 살아. 아이비리그도 가고 세계 무대에도 서고 싶지 않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최명길이 김소연을 유학 보내지 못해 안달이 났다. 마치 딸의 미래를 위해주는 듯 야망을 갖고 살라는 말까지 하며 끝까지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창) 37~38회에서는 해외 유학을 두고 갈등을 빚게 된 강미리(김소연 분)와 전인숙(최명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전인숙은 강미리를 키워준 박선자(김해숙 분)를 찾아갔다. 한성그룹과 한종수(동방우 분) 회장에게 강미리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강미리를 유학 보내려 했고, 박선자에게 강미리를 설득시키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강미리는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는 "우리 엄마한테 나 유학 보내버리라고 하셨냐. 내가 딸인거 들킬까봐 두렵냐. 나 치워버리고 싶은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강미라는 "당신 한 번도 내가 딸이라고 생각한 적 없잖아"라며 "난 안 떠나. 여기 계속 이대로 있을 거야. 나랑 있기 싫으면 당신이 떠나. 나 자르기만 해봐. 다 불어버릴 거야. 내가 당신 딸이라고"라고 경고했다. 이에 놀란 전인숙은 입을 막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던 전인숙이었다. 전인숙은 강미리를 찾아가 "네 맘 알아. 엄마라고 자식 버리고 가놓고는 30년 만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떠나라 하니 네 입장에선 서운하겠지. 화도 나고 배신감도 느낄 거야"라며 "내가 어떤 엄마였으면 좋겠니. 알다시피 너 키운 엄마와 달라. 나도 널 키워준 엄마처럼 그랬으면 좋겠니. 자식 끼고 앉아 자식만 바라보는 엄마였으면 좋겠어?"라고 되물었다. 강미리는 "그게 나쁜 건가요? 그게 모든 엄마 마음 아닌가요?"라고 응수했다.
이에 전인숙은 "그래서 너 키워준 엄마가 네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데. 널 크게 만들어줄 수 있어? 기껏 널 걱정하고 위해주면서 네가 벌어온 월급 고마워 하면서 널 자랑거리로 느껴주는 거 빼고 도움 되는 게 뭐가 있어"라고 응수했다. 그리고 "엄마의 사랑 덕분에 이렇게 컸다"고 하는 강미리에게 "인생 쉽게 보지마. 나이가 얼만데 아직도 부모 사랑 타량이야"라며 "한성 어패럴 마케팅 부장 자리 그 이상 오를 수 있을 거 같냐. 우리 사회엔 여전히 유리천장 있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전인숙은 "적당히 일하다 시집 갈텐데 그러면 너의 언니 미선(유선 분)이와 다를 게 뭐가 있냐"면서 "야망을 갖고 살아. 적당히 성공하고 결혼하고 좋은 엄마 되지 말고 야망 갖고 살아. 너 아이비리그 가고, 세계 무대 서고 싶지 않아? TV 안 나오고 싶어? 나는 네가 원하는 거 다 도와주고 뒷받침해줄 수 있어. 네가 원하는 게 그거 아냐?"라고 물었다. 강미리는 "그래서 지금 우리 엄마보다 당신이 더 좋은 엄마라는 거냐. 참 뻔뻔하시다"고 말했고, 전인숙은 "왜 말귀를 못알아 들어. 너 사춘기야? 왜 삐딱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강미리는 "'조금만 있어. 기다리면 엄마가 너 다시 찾으러 올게' 사춘기? 내가 사춘기 때 당신이 어디서 뭐했는데. 어디서 가당치 않게 이제와서 사춘기 타령이야"라고 소리쳤고, 전인숙은 "끼고만 살면서 키웠더니 아직도 어린 애구나. 공부만 잘했어. 실속은 하나도 없는 게 헛똑똑이"라고 독설을 했다. "그냥 미안하다고 하세요"라는 강미리의 말에는 "내가 왜? 뭘 잘못했어?"라고 반문하며 "나는 잘 컸고 네 엄마 나 전인숙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최고 경영자가 됐어. 너 까불지마. 인생 뭘 안다고 그래. 인생 살아봐. 너 키워준 엄마보다 내가 너한테 도움되는 엄마일 테니까.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유학 가. 그게 너한테 좋아"라고 말했다.
이후 전인숙은 한종수 회장이 한태주(홍종현 분)에게 강미리를 중국으로 발령할 계획이라고 하자 "왕회장 일을 안 그래도 강부장에게 맡겼다"며 "통역 쓰지 않을 만큼 중국어를 잘 하고 시장 파악 능력도 탁월하다"고 하는 등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 한종수가 왕웨이(주현미 분) 회장의 "고민하지 말고 결혼시키라. 나 같으면 바로 며느리 삼을 것"이라는 말에 넘어가 강미리와 한태주의 결혼을 추진하려 하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친딸인 강미리가 자신의 조카 며느리가 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등 궁지에 몰린 전인숙이 이제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더욱 매정한 엄마가 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aluemcha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