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
[OSEN=김나희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후 공허할 때가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이하 손세이셔널) 1회에서는 '이번 편은 나머지 5회의 프롤로그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선 손흥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흥민은 런던 프로이드 박물관에서 제작진을 만났고, 카메라를 어색해 했다. 그는 "제가 집에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쑥스러워하기도. 하지만 이내 카메라에 적응이 된 그는 운전을 하며 "제가 가는 곳만 가지 여행하는 걸 안 좋아한다"라고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
손흥민은 한국 못지않게 런던에서도 유명 인사였다. 시민들은 어딜 가도 그를 가만히 놔두기 않았다. 이들은 "우리 영웅이다", "그는 정말 대단한다", "창의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영국 사람 모두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할 거다"라며 손흥민에게 사진과 사인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모든 일들이 좋을 수만은 없었다. 어느날 경기를 마무리하고 배우 박서준을 만나 저녁을 먹던 손흥민은 "경기 끝나고 자려고 누우면 공허할 때가 있다. 잠이 안 온다. 몸은 진짜 피곤하다. 사람들이 의아해하지 않겠나. '경기 끝나고 왜 못 자지?'라고. 그게 괴롭다"라고 털어놨기 때문.
'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
특히 손흥민은 "사실 오래 못할 줄 알았다. 우린 로봇이 아니지 않나. 기복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살아남는 게 힘드니까"라고 덧붙여, 그동안 웃는 얼굴 속에 가려진 그의 걱정과 괴로움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또한 이영표, 신태용 등 국가대표 선배들과 만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비하인드를 털어놓으며 "사실 소속팀에서 하면 마음이 더 편하다. 오히려 국가대표팀이 부담이 많이 된다. 명예롭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제가 할 일이 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
이 외에도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아버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거나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회상하며 그가 어째서 '런던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 '손세이셔널'. 아직 이 이야기는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기에,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보여줄 손흥민의 색다른 모습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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