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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4연패 경험 두산 '100% 아니라도 마무리가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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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투수 함덕주가 9회 역투하고 있다. 2019. 5. 1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역시 마무리 투수 있어야 해.’

두산이 마무리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마무리 함덕주를 1군 제외 정확히 열흘만에 다시 불러올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6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오늘 함덕주를 다시 1군에 합류시켰다. 아직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던지면서 컨디션을 찾아나갈 것이다. 오늘은 상황을 봐서 등판시킬텐데 맨 마지막에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며칠전 2군에 가서 함덕주와 얘기를 나눴다. 던지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정신적으로 조금 부담은 던 것 같았다. 어차피 던지면서 컨디션을 회복해야한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함덕주는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 4경기에서 연속 부진했다. 5월 9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실점에 2패1세이브로 부진했다. 15일 잠실 삼성전에선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 1개를 내주고 강판됐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 감독은 “밸런스도 안 좋은데다 경기가 안 풀리면서 자신감을 좀 잃은 것 같다. 2군에 가서 몸도 마음도 좀 추스리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기간은 정해놓지 않았지만 딱 열흘만 채우고 올라온다면 제일 좋다. 그 기간 동안엔 집단 마무리체제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마무리 부재의 후유증은 컸다. 16일부터 25일까지 팀성적은 4승4패로 중간은 유지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함덕주가 없을 때 첫 3연승 기간에 유희관의 완투승 등이 끼어있었다. 21일 KT전부터 24일 한화전까지 4연패했는데 KT와의 경기는 모두 역전패로 KT를 상대로 첫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마무리가 있고 없고는 다르다. 우리 팀 투수운용을 하는데도 아무리 순서를 정해놔도 마무리가 버티고 있을 때와 아닐 때 느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상대의 전술이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 팀에 마무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상대가 지고 있을 때도 강한 투수를 투입하거나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치열하게 역전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마무리 부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함덕주는 올시즌 들쭉날쯕한 컨디션 속에서도 시즌 21경기에서 방어율 4.15에 1승3패1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키움 조상우(15세이브), NC 원종현(14세이브)에 이어 세이브부문 3위다. 강속구보다는 볼끝이 살아있는 직구와 체인지업의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스타일인데 무엇보다 밸런스와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

두산은 함덕주가 없는 동안 박치국~권혁~이형범~김승회 등이 돌아가며 마무리 구실을 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서 안정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함덕주는 복귀한 첫 날 2-1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해 1.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함덕주는 “ 위기 상황에서 야수형들이 많이 도와줘 9회 운 좋게 세이브 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 만족을 못해 욕심을 부린 것이 더 안좋았던 것 같다. 2군에서 경기를 통해 추스를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을 다졌다. 돌아온 함덕주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불펜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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