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학폭+김학의 논란' 방송가는 잔나비와 손절 중(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밴드 잔나비가 전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파문과 보컬 최정훈의 '김학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라디오를 비롯한 방송가에서 잔나비의 이름이 지워지고있다.


잔나비가 '학폭(학교 폭력)'과 '김학의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여파로 잔나비는 라디오는 물론 사전 촬영한 '본격 연예 한밤' 인터뷰도 통편집된다.


오는 28일 잔나비의 출연이 예정됐던 KBS 라디오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서는 잔나비가 제외된 래퍼 슬리피와 모델 송해나만 게스트로 등재됐다. 29일 출연하기로 한 SBS 라디오 '정소민의 영스트리트' 게스트 명단에서도 지워졌다. 잔나비의 이름을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다.


라디오 출연이 취소됐을 뿐만 아니라 방송 인터뷰도 통편집됐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사전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한밤' 측은 잔나비 인터뷰 통편집을 결정했고 대신 최근 논란들을 정리해 뉴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잔나비는 하루아침에 방송가 블루칩에서 삭제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 것.


스포츠서울

앞서 잔나비는 지난 24일 키보드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과 최정훈 아버지의 김학의 연루 의혹 등 연이은 구설에 오르며 최대위기를 맞았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과거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라고 밝힌 A 씨는 "11년 전 잔나비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웠다"며 "괴롭힘으로 인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해당 멤버가 유영현임을 밝히며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사과했다.


유영현의 '학폭' 논란이 사그라지기도 전에 잔나비를 둘러싼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같은 날 SBS '8뉴스'는 한 인기 밴드 보컬의 아버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아들이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는 최정훈이었음이 밝혀져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결국, 잔나비는 25일 경북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치러진 '한수원 페스티벌 2019'에 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윤결 등 네 명의 멤버로만 무대에 올랐다. 최정훈은 히트곡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부르다 눈물을 쏟았다.


스포츠서울


최정훈은 지난 25일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께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 이후 사업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제 명의 주식에 대한 투자 금액은 1500만 원"이라며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김학의)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정훈의 '김학의 논란'과 관련해 지난 26일 '경향신문'은 김 전 차관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정훈과 관련해 우리가 수사하는 건 전혀 없다. 최 씨 아들이 가수인 것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중은 이번 논란을 통해 최정훈을 '금수저'로 인식하게 됐다. 최정훈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소박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이슈몰이를 시작했다. 이에 대중은 "부자에게 가난을 도둑맞았다"며 배신감을 느낀채 이미 그에게 등을 돌렸다.


촉망받던 연예계 유망주에서 폭락한 잔나비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는 이대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지가 주목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페포니 뮤직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