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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택시기사 폭행 논란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한지선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제작진은 앞서 약속한 대로 한지선의 출연분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는 도민익(김영광 분)이 혈압을 140까지 높여서 정갈희(진기주 분)가 베로니카박(김재경 분)을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과정이 그려졌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 도민익과 얼굴을 속이는 여자 정갈희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한지선은 T&T 모바일 대표이상 심해용(김민상 분) 비서 모하니 역을 맡았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에서 술에 취해 신호에 멈춰선 택시 조수석에 올라타 환갑이 넘은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파출소로 연행된 후에도 경찰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벌금 500만원과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다.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한지선의 폭행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결국 드라마 제작진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지선의 드라마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진은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사전제작으로 28회까지 촬영이 진행된 만큼 한지선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 제작진은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한지선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극 중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을 완벽하게 삭제하기 위해서 제작진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안봐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한지선의 출연 분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한지선은 지난 27일 폭행한 택시기사와 당시 택시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에게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했다. 현재 한지선은 깊은 반성과 자숙 중이다. 그럼에도 그가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에게 끼친 피해는 여전히 남아있다. /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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