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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베리굿 측 “다예 학폭, 허위사실” vs A씨 “너희집 앞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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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ㆍ악성 루머” vs “더 자세히 말해줄수도” 공방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밴드 잔나비 전 멤버 유영현, 걸그룹 시스타 출신 효린 등 연예인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학폭) 가해 사실을 폭로하는 이른바 ‘학폭 미투’가 최근 연예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걸그룹 베리굿 멤버 다예<사진>도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다예의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다예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는 “더 자세히 말해 줄 수도 있다”며 바로 반박하고 나섰다.

29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 다예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아이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로 그 다음날부터 따돌림이 시작됐다”며 “원래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어울리면 똑같이 되는 것’이라며 협박해 친구들과 거리도 멀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혼자 있는데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수업 시간에 뒤통수를 치며 킥킥 웃고, 빗자루로 머리를 쓸었다”며 “속옷 끈을 잡아당기며 남자친구들에게 ‘같이 하자’고 권유한 적이 있고, 가슴을 만지는 행동을 하며 수치심도 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A 씨는 “피해자가 많아 데뷔를 하자마자 파급력이 있을만한 쭉빵, 네이트판, 유튜브 댓글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들이 올라갔지만, 항상 글이 묻히고 내려갔다”며 “다른 피해자가 당한 일이 아닌, 내가 당하고 같은 교실에서 본 일들만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베리굿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공식 입장을 통해 바로 반박했다.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본인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한다.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강력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날 오전 A 씨가 해당 게시판에 있는 자신의 글에 내용을 추가했다. A 씨는 “네가 무슨 생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엄마가 화나서 너한테 전화해서 ‘너네 부모님한테 말씀 드린다’고 하니 엄마한테 ‘죄송하다. 안 그러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기억이 안나면 더 자세하게 말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희집 앞에 살았고, 네가 우리 집 찾아와서 난 우리 집 계단 복도에서 무릎 꿇었던 거고, 그런데도 기억이 안 나니. 사실무근이냐”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다예의 본명인 김현정이 적힌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함께 게재돼 있다.

다예는 종아리 근육 파열로 팀 활동을 중단했다. 다예가 몸 담고 있는 베리굿은 2015년 데뷔한 걸그룹이다. 지난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판타스틱’을 발표하고 컴백했지만, 27일 리더 태하의 탈퇴로 복귀 이틀 만에 활동을 접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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