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
[OSEN=김나희 기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이 시청자들을 울리는 오열 연기로 '멜로 장인'임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 2회에서는 이혼을 하려고 하는 이수진(김하늘 분)과 이혼을 하지 않으려는 권도훈(감우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진은 아이를 바라는 자신과는 달리 정관수술을 했다는 권도훈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특히 이수진은 "오늘부터 바람 피우겠다"며 문경훈(김영재 분)과 연인 행세를 했고, 권도훈은 두 사람을 미행했지만 가짜 연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혼자서 속앓이를 했다.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
사실 권도훈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또 병원에서 위독한 아버지의 상태를 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권도훈은 아이 갖기를 거부한 것.
더욱이 권도훈은 양어머니와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양어머니는 권도훈에게 이혼을 하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이수진에게 알릴 기세로 달려들었고 권도훈은 이수진을 놓아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괴로워했다.
결국 술에 취해 길거리를 걷던 권도훈은 이수진과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홀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
이를 모르는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며 도장을 찍어달라고 했고, 권도훈이 그 대신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자 남편의 귀책사유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후 이수진은 브라이언정(김성철 분)과 손예림(김가은 분)에게서 특수분장을 받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29세 차유정으로 변신한 이수진은 얼굴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등 모든 것을 바꿔 권도훈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아무것도 모르는 권도훈이 이수진 옆을 지나쳐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멜로 장인'다운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감우성. 그의 오열 연기는 이수진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지도, 그렇다고 쿨하게 떠나지도 못하는 권도훈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인 상황. 이에 특수분장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개에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 감우성의 깊이 있는 연기가 또 다른 '멜로 장인' 김하늘과 어떤 시너지를 이룰 것인지, '바람이 분다'의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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