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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사육하는 것 같아” 오은영, 끊임없이 음식 바치는 母에 팩폭 (‘금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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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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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를 너무 애지중지 키우는 엄마의 행동을 지적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와 떨어지면 돌변하는 예비 초1 딸’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스튜디오에는 예비 초1 딸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저하고 있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다. 근데 어린이집 생활이 좀 힘들다”라며 “집에서는 우등생이고 저랑 있었을 때는 크게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아서 몰랐다. 근데 어린이집에서 문제 행동을 보인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래서 제가 좀 찍어서 보여주세요 했는데 처음부터 보여주신 건 아니었다.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하니까 다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 알려주셨다. 보니까 너무 심각해서 걱정이돼서 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일상 속 금쪽이는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스스로 모닝 독서하거나 수학 문제, 받아쓰기 등 문제를 척척 풀어내며 우등생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금쪽이는 친구들이 쌓은 블록을 무너트리고 도망치거나 선생님 식판에 있는 음식을 빼앗아 먹으며 즐거워했다. 행동을 제지해도 금쪽이는 말을 듣지 않았고, 엄마는 “저렇게까지 하는 줄 몰랐다”라고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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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 모습을 보이는 금쪽이. 오은영 박사는 “또래 집단 안에서 적응을 어려워한다. 비교적 고르게 발달하는 게 좋다. 행동의 편차가 현저하게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사람에게 다가가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죄송하지만 유치하다. 의도가 나쁜 게 아니라 나이보다 미숙하다”라고 분석했다.

금쪽이는 언어 수업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타인의 감정을 유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말속엔 사람들의 숨은 의도가 있다. 그걸 잘 이해하면 문어체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통한다. 책처럼 설명해 주지 않으면 숨겨진 상대방의 의도와 생각을 읽어내는 게 어려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금쪽이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려 했다. 한밤중에 초콜릿을 찾자 아빠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아빠가 잘못 사와 금쪽이가 울자 “고생했다”는 말이 아닌 아빠 탓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다시 초콜릿 사러 나간 아빠였고, 금쪽이는 초콜릿 3개를 얻자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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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조금만 힘들어하면 너무 안타까워서 엄마가 아예 경험을 안 시켜줬다. 그래서 실제로 편안한 게 아니라 엄마가 미리 안 겪게 다 차단했다. 아이의 요구에 관대한 것 같다. 그러니까 아이와 트러블이 생길 일이 없다”라며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셔야 하는데 힘들어하는 걸 무조건 채워서 지금 가짜 평화에 취해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엄마는 외식에 나와서도 금쪽이가 울자 아빠만 남겨둔채 식당을 빠져나왔다. 이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금쪽이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던 금쪽이 엄마는 “난 평생 끼고 살 건데?”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지능이 평균보다 높지만 사회적 관계 이해력이 떨어지고, 어휘력도 많이 떨어진다며 “애는 가장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가장 큰 문제는 사회성 발달이다. 굳이 진단명을 말하자면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엄마는 대형 키즈 카페에 방문했지만, 금쪽이가 걱정돼 1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나왔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하루종일 금쪽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음식을 제공했다. 크게 한숨을 내쉬던 오은영 박사는 “제 적나라한 느낌을 표현하겠다. (엄마가) 사육하는 것 같다. 나한테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생각해보니까 아이한테 불필요하게 먹을 걸 많이 주는데 다 입에 넣어준다. 그런데 거기다가 필요한 걸 가르치면 (사육하는) 느낌이 덜 들 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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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기 나이에 해야 하는 걸 많이 안 가르치니까 잘 못해. 정말 이 나이에 필요한 거잖나. 먹이는데 집중한다. 자발적으로 아이 의견을 묻지 않고 알아서 챙겨주는 건 신생아 때, 두돌 미만은 부모가 눈치껏 챙겨준다. 그때 양육에 머물러 있다. 아이랑 조율을 하는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엄마가 아이한테 떠먹여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엄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같다.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이 아이한테 필요한 인간이고 삶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얘는 먹고 싶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그거는 자발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신생아가 아니다. 본인이 말도 하기 전에 원하지도 않는데 미리 제공해 결국 비만이 돼 그 피해는 누가 겪냐 아이가 겪는다. 어머니 아이 인생이 엄마 거냐”라고 경고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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