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가 열린 티히 스타디움에 유럽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했다.티히 | 정다워기자 |
[티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빅클럽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도 한국을 향해 돌아가고 있다.
29일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이 열렸다. 두 팀 모두 강팀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워 관심을 끌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같은 날 앞서 열린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전에 비하면 확실히 볼거리는 부족해 보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유럽 주요 클럽의 스카우트들이다. 현장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뮌헨, 프랑스 리그앙의 절대강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스카우트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한국과 남아공 선수들의 기량을 현장에서 점검했다.
바이에른의 경우 이미 정우영이라는 한국의 영건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이번 대회에 출전했어야 하는데 팀 승격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인해 무산됐다. 바이에른을 비롯한 분데스리가 팀들은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호감이 크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선수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무대가 바로 독일이다. 지금도 구자철과 지동원, 이재성, 황희찬, 이청용 등이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이에른 스카우트는 정우영처럼 능력과 재능, 잠재력을 겸비한 한국 선수들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PSG의 베테랑 스카우트 에릭 피쿠씨도 현장을 방문했다. 친한파로 알려진 그는 한국을 찾은 경험도 있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에 관심이 많다. 평소 한국 선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하프타임에 한국 에이전트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다. 구체적으로 영입 계획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 박주영, 현재의 권창훈처럼 성공적으로 리그앙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의 사례가 있다. 몸값은 싸지만 내실 있는 영입으로 평가 받는 케이스라 호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들 외에도 스페인과 잉글랜드 같은 빅리그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했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중소리그 스카우트들도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면밀하게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석에 앉아 있는 취재진에게 선수 명단을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이 스카우트나 에이전트다. 선수의 이름과 프로필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경기를 보기 위해 명단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의 몇몇 선수는 이미 큰 관심 속에 구체적인 문의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클럽들이 실제 뛰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면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이강인(발렌시아)처럼 웬만한 관계자들이 다 아는 유명한 선수뿐 아니라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인지도 낮은 일부 선수들도 관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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