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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HI★리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안혜상, 시어머니 지시에 쉴틈 없어…요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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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나리’의 며느리들이 화제다.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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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5분으로 시간을 옮긴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방송은 불편한 상황 속 좌불안석인 ‘공주’ 며느리 안혜상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혜상의 댄스 학원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시어머니는 규택의 식습관에 대해 혜상에게 잔소리를 한다. 군것질거리를 줄이고 집밥을 챙겨주라는 것.

혜상은 시어머니 앞에서 고개만 끄덕였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며느리가 아닌 아들한테 얘기해주길 바랐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잠시 후, 학원 곳곳을 둘러보던 시어머니는 수납장 내부 색상을 못 마땅해 한다. 결국 규택은 예상에도 없던 페인트칠을 하게 되고, 그사이 혜상은 시어머니의 말에 따라 유리창 청소에 나선다.

시어머니의 지시에 쉴 틈 없는 ‘공주’ 며느리 혜상은 저녁 준비까지 한다. 평소 하지 않던 요리를 하게 된 혜상은 주방에서 우왕좌왕하고 이를 본 시어머니는 황당해한다. 반면 평소 집안일에 적극적이었던 규택은 소파에 앉아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규택은 “어머니가 집안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속상해할까 봐 일종의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혜상은 바쁜 일과에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다며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고, 이 모습에 스튜디오에 출연한 며느리들이 깊은 공감을 표했다.

다음으로 시어머니와 뜻밖의 간식 대결을 벌이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담겼다. 딸기잼 만들 준비에 한창인 아영. 산더미처럼 쌓인 딸기 손질을 끝내고 아영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딸기잼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고, 시어머니는 바로 다른 간식거리를 준비해 아영네를 방문한다. 아영은 몸에 좋은 딸기잼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 반만 넣고, 이를 본 시어머니는 못마땅해한다. 아영이 딸기잼을 졸이는 동안, 시어머니는 고구마 도넛을 만든다.

시어머니는 정태의 어릴 적 간식이라고 하고, 아영은 고구마 도넛이 아이들이 아닌 정태를 위한 추억의 간식임을 알고 웃고 만다.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아영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시어머니를 위해 퓨전 양식 ‘김치 스파게티’를 선보인다. 평소 양식을 접하지 않았던 시어머니는 아영표 퓨전 스파게티를 낯설어하고, 결국 김치와 밥을 꺼내 먹기 시작한다. 이후 정태와 아이들이 귀가하고, 아이들은 아영표 딸기잼을 먹은 아이들은 맛없다고 말하고, 반면 시어머니표 고구마 도넛은 정태와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며 시어머니의 기를 한껏 살려주었다. 영상이 끝난 후, 아영은 딸기잼을 집에서 자신만 먹고 있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보여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시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된 탤런트 며느리 황효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생일을 맞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자, 시어머니는 집에서 차려 먹을 것을 원하고, 결국 효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집에서 시어머니의 생일상을 준비하게 되었다.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향한 두 사람. 그곳에서 초보자답게 장 볼 목록을 체크하며 구매하려는 의성과 달리 기분 내키는 대로 식재료를 선택하는 효은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보였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시어머니 생일상을 준비하는 효은네. 의성은 재료 손질 하나하나에도 효은에게 질문을 퍼붓고, 효은은 요리하랴, 대답하랴 정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 시어머니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집에 도착한다. 시어머니는 생일상을 보고 전부 직접 만든 음식인지 물어보고, 효은은 결국 일부는 반찬가게에서 구입했음을 실토한다. 이후 온 가족이 모여 시작된 시어머니의 생일 파티에 식사를 시작하려는 찰나 밥이 없음을 깨닫고 효은은 좌절하고 만다. 이를 본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며느리는 성의를 보이면 되는 거고 아들이 의무적으로 부모님을 챙겨야한다. 남편들도 미역국 하나 끓이고 뿌듯해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 MBC에서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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