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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그냥 무작정 박았어요."
한국은 1일(한국 시간) 폴란드 티히 티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이겼다. 조 2위에 오른 한국은 16강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세훈은 전반전 말미 기선을 잡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득점뿐 아니라 경기 내내 아르헨티나 수비진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오세훈은 득점 장면에 대해 "이거다 싶진 않았다. 그냥 무작정 박았다. '됐어!'라고 하면 더 안될 것 같아서, 되든 안 되든 해보자고 했다. 강인이가 넘겨줘서 편하게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세훈과 일문일답.
- 이강인 크로스 올라올 때 직감했나.
이거다 싶진 않았다. 그냥 무작정 박았다. '됐어!'라고 하면 더 안될 것 같아서, 되든 안 되든 해보자고 했다. 강인이가 넘겨줘서 편하게 넣을 수 있었다.
- 로커룸 분위기는
분위기는 되게 좋은데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서로 껴안고 놀았다. 오늘 챔피언 그 노래를 틀었다.
- 일본하고 경기 경험은.
거의 없었다. (키나 체격이 유리할텐데.)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저희는 저희대로 잘 준비해서 나갈 것이다. 일본에 맞춰서 준비하기보다 우리 경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롱볼을 따내는 게 힘든 일인데.
제가 이겨줘야 공격 찬스도 산다. 그래야 수비수한테도 부담도 덜 간다. 다치든 말든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친 곳은) 크게 나쁘지 않다.
- 칠레 월드컵 때도 오세훈의 골이 도움이 됐는데.
골 넣자마자 칠레 때 생각이 났다.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죽어라 뛰었다. 골은 제가 넣었지만 팀이 다 잘해서 넣었다고 생각한다.
- 비기기만 해도 조 3위로 가는 것 알고 있었나.
비기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 골 소감은.
벤치밖에 보이지 않더라. 애들도 있고 코칭스태프들도 나오시더라. 감동 받았다. 뛰고 있는 선수들하고 같이 안고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 아산 임대가 좋은 영향이 됐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고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감독님이 중앙 수비수 출신이라서. 까다로운 움직임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신다.
- 김신욱과 비교되는데 뭘 보고 배우나.
공중볼 때 낙하 지점, 크로스에서 2차 움직임이나 위치 선정을 배운다. 유튜브로도 보고 텔레비전으로도 본다.
- 달리기도 잘 달리던데.
선생님들이 몸을 잘 만들어주셨다.
- 어떤 점이 좋아져서 선수들이 이렇게 잘 뛰나.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기술적인 면도 같이 준비했다. 무작정 뛰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뛰는 것도 많이 준비했다.
- 일본전 부담이 될텐데.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 죽어라하고 뛸 것이다. 한 경기 더 뛰게 돼서 좋다.
- 감독님은 어떤 분이신가.
생활이나, 경기장에서 묵직하시면서도 많이 다독여주신다.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눈치 보지 않고 다가가기 편한 분이다.
- 주전이 확실하지 않았는데.
아직 더 해야 한다. 만족해선 안된다. 그런 마음보단 한 경기씩 뛴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 이 팀은 어떤 팀인가.
그냥 제일 좋은 팀이다. 화기애애하고 뭉치는 느낌이 든다. (든든한 동료는?) 영욱이 형. 공격수로서 말도 많이 해준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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