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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르헨전 결승골' 조영욱, "주워 먹는 골 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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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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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주워 먹는 거 넣고 싶지 않았다. 보시는 분들도 시원하게 넣고 싶었는데, 그렇게 넣어서 좋았다."

조영욱이 두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만에 득점했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자력 16강 진출을 이끈 매우 중요한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U-20 대표팀은 1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에서 열린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에 0-1 패배로 대회를 시작해 남아공에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패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에 F조 최강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한국은 전반 42분 오세훈의 골로 앞서갔고, 후반 12분 조영욱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43분 한 골을 만회하며 조영욱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조영욱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내가 잘해서 넣은 골 아니다. 호진이 도움도 있었고, 그 전에 강인이 도움도 있었고, 모두가 도와준 골"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공격수로 지난 2017년 대회를 포함해 6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을 상기하며 "이제 발 뻗고 자려고요"라며 웃었다.

조영욱은 득점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 골이 들어갔다고 했다.

"사실 저번 경기 끝나고 많이 마음을 내려왔다. 내 할 것만 하고 내 역할만 하자는 마음이었다. 오히려 내려놓으니 생각이 안 났다. 전 경기에는 슈팅 찬스 놓치고 너무 힘들었었는데, 생각을 안하니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조영욱은 예리한 결정력으로 득점했다. 정호진의 왼쪽 돌파가 기점이지만, 니어 포스트로 잘라 들어가며 논스톱 슈팅으로 결정했다. 침투와 마무리 모두 탁월했다. 지난 대회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던 조영욱은 VAR 판독으로 취소되는 악몽을 겪기도 했다.

"호진이가 치고 들어가는 데 상황 자체가 내가 뒤어 있었는데 앞으로 들어갈 거 같아서 잘랐다. 주워 먹는 것을 넣고 싶지 않았다. 깔끔하게, 보시는 분들도 시원하게 넣고 싶었는데 그렇게 넣어서 좋았다. 세리머니도 끝까지 해서 좋았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일본이다. 8강을 기대할 수 있는 대진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목표를 최소 4강에서 최대 우승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일본도 상승세를 탄 팀이 맞다. 하지만 우리도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팀이다. 버티는 힘도 생겼다. 세훈이도 저도 공겨수 득점 나왔고, 강인이도 득점할 수 있다. 더 강해진 모습 보여줄 수 있다. 일본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 강점인 죽어라 뛰는 모습으로 한일전 꼭 이기겠다. 두 경기만 이기면 목표로 하는 4강에 가고, 한 경기 더 이기면 결승이다. 하지만 그런 건 생각 안 한다. 못간다는 건 아니지만 지면 끝이니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16강전은 6월 5일 0시 30분 킥오프한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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